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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1일 하루 동안 눈이 내렸다. 강원도 지방은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어 강원도 동해안 쪽으로 여행을 가든지 산간도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체인, 모래주머니, 삽 등 설해대비용 안전 장구를 준비하여 불의의 안전사고에 대비하여야 할 것 같다.

 

어제(11일) 많이 내린 서울 지역은 어떤지 아침에 일어나 불광천 산책을 다녀왔다.

 

흰 눈으로 속살을 드러낸 불광천

 

불광천은 겨울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불광천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야생화로 덮여있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불광천의 S자형 하천을 구경하기는 어렵다. 풀이 하천을 덮여 아름다운 곡선의 미를 구경할 수 없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하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 불광천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에도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아름답다. 오늘 북한산에도 많은 사람이 등산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흰 눈이 쌓인 북한산 등산을 하지 못하고 불광천을 거니는 것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였다.

 

넓은 도로에서 불광천 산책로로 내려가는 처음부터 어려움이 따랐다. 내려가는 길이 눈이 얼어붙어서 미끄럼을 타보았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다. 할 수 없이 난간을 타고 조심조심 내려갔다.

 

라바댐 방향으로 산책을 하는데 음지쪽의 길에는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어 걷기에도 힘들 정도였다. 많이 걸어보니 너무 힘이 든다. 미끌어 질 듯 말 듯하면서 걸어 올라갔다.

 

하천에는 하천의 물길을 잡기 위하여 박아 놓은 말뚝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곡선부분도 아닌데 그런 모습을 바라보니 지속적으로 물에 의에 많은 시달림을 받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제방면 호안블록에는 어제 내린 눈이 쌓여 있어 아름답게 장식을 하여 주고 있다. 가까이에서 바라다보는 아름다운 모습 또한 실감이 난다. 그런가 하면 어제 눈이 내릴 때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미끄럼을 탔는지 미끄럼 탄 자욱이 많이 남아 있다.

 

비둘기도 원두막 지붕에 모여서 좌담회를 하는지 조용히 앉아 있다.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학교 다닐 때 눈이 많은 학교운동장에 나가 공부도 하지 않고 편을 갈라 눈싸움을 하였던 생각이 난다. 눈싸움을 하다가 마지막까지 가면 넘어지는 친구 몸에 눈을 넣기도 했다. 눈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감이 되기도 한다.

 

 

산책하는 사람을 바라보니 위험천만하게 걸어 간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도 않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걷다가 넘어지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 눈이 내려 미끄러운 도로를 걸을 때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보온 장갑을 착용하고 걸어야 안전하다.

 

불광천에서는 하상에 오래 동안 쌓여있던 부식토를 제거하고 있다. 아쉽게도 가을에 불광천을 아름답게 하고자 보리를 식재한 자리여서 송두리째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 불광천에 아름답게 필 보리를 기대하였는데 이번 준설 작업으로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신응교 교각에는 보기 좋지 않게 낙서가 되어 있어서 아쉽다. 빨리 제거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낙서를 하면 어떻게 되지요. 서울 시민의식이 이 정도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아쉽다.

 

내 차 위에 쌓여 있는 눈 그냥 둘까?

 

아파트 단지에도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어놓았다. 눈사람에는 눈, 코도 그려 놓았다. 빨대로 눈, 코도 만들어 놓았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초등학생 여러 명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어디를 가도 아이들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

 

주차장에 음지가 많마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았다. 운동을 나가면서 이른 아침부터 차량 위에 있는 눈을 치우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오늘 자가용을 이용하여야 하기에 내 차에 가보았다. 내 차에도 역시 눈은 쌓여 있다. 눈을 치우고 나니 장갑이 눈에 젖어 손이 차갑다.

 

 

날씨가 풀려 있을 때 차량 위에 눈을 제거하지 않아 그대로 두었다가 날씨가 추워져 눈이 얼어붙으면 차량 위에 있는 눈을 제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눈이 내리니 겨울이 겨울다운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많은 내리 눈으로 안전사고 나지 않도록 제설작업 등을 하고자 많이 고생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전하게 도로를 걸어다닐 수 있는 것 같아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태그:#겨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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