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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강삼재) 공동 대변인에 지상욱(42)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가 임명돼 눈길을 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지 대변인은 이혜연 전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자유신당의 '입' 역할을 하게 됐다. 창당 뒤에도 당 대변인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단암팀' 지상욱 박사 본격 '총선 행보'?

 

지 대변인은 이 전 총재의 최측근 그룹인 '단암팀' 4인방 중 한명이다. 이 전 총재가 지난 대선에서 패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를 할 때부터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전 총재의 장남인 정연씨와는 오랜 친구 사이다.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지 대변인은 이 전 총재의 측근 중에서도 '젊은 리더'에 속한다. 이 전 총재가 내세우고 있는 자유신당의 기치인 '젊은 보수', '새로운 보수'와도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다.

 

그가 출마를 한다면 서울 지역이 유력하다. 지 대변인의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는 서초구 양재동(서초을).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이 5선째 수성하고 있는 지역구다.

 

지 대변인은 이 전 총재 출마 전까지 정치권과는 거리를 둬왔다. 연세대 연구교수로 일하면서 이 전 총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함께 했다. 이 전 총재가 지난 해 대선에 출마한 뒤에도 전면에 나서기보다 홍보특보로서 뒤에서 도왔다.

 

그가 이번에 창준위 공동 대변인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이 전 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출마에 앞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하지만, 지 대변인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삼재 "국민이 기대하는 정당 만들 것"

 

 

이 전 총재의 오랜 측근인 이흥주 특보가 창준위 부위원장에 낙점된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 전 총재가 국무총리이던 지난 93년 총리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다른 부위원장에는 국민중심당의 권선택 의원이 임명돼 균형을 맞췄다.

 

창준위는 14일 오전 11시 30분 단암빌딩 9층에서 이 전 총재, 강삼재 위원장, 김혁규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열린 첫 회의에서 강삼재 위원장은 "산뜻하고 반듯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자 여러분의 꿈일 것"이라며 "창준위 15명의 힘을 합치면 국민이 기대하는 정당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창준위은 창당대회 예정일인 다음달 1일 전까지 총무·조직·홍보·정책·인재영입의 5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총무 분과는 여의도 당사 계약 등을 포함한 당 재정 관리, 조직분과는 시·도당 창당 준비, 홍보분과는 당 로고 제작, 창당대회 준비, 대언론 홍보 작업 등을 맡는다. 또 정책분과는 정강·정책 작업을, 인재영입분과는 새 당에 참여할 인재영입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태그:#자유신당, #이회창, #강삼재, #지상욱, #이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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