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리산 방사 뒤 회수됐던 반달가슴곰 1개체가 죽고, 이상기온과 적설량 부족 등으로 방사된 곰 16개체 중 5개체만 겨울잠에 들어갔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팀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관리공단은 지난 12일 오전 전남 구례 소재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생태학습장에서 ‘장군’이가 죽었다고 이날 밝혔다.

 

2004년 10월 연해주에서 도입해 방사됐던 암컷 ‘달궁’(4살)이는 지난 해 11월 죽은 채 발견되었다. 반달가슴곰은 2004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 총 20개체가 방사되었으며, 지난 해 11월 연해주산 반달곰 4개체가 추가로 방사되었다. ‘장군’이까지 총 6개체는 죽었으며, 1개체는 실종되었다. 그동안 4개체가 자연적응에 실패해 회수 조치되었다.

 

‘장군’이는 2001년 경기도 안성농장에서 들여와 지리산 자연 환경 적응 가능성과 행동권 연구 등을 위해 시험 방사된 뒤 2004년에 회수되었다가 생태학습장에서 지내 왔다. ‘장군’이는 시험방사 반달곰 1호였다.

 

이번에 죽은 ‘장군’이는 당시 같이 방사되었던 ‘막내’와의 사이에서 2006년 새끼 2개체를 낳았다. 관리공단은 “‘장군’이는 생태학습장에서 교육·홍보용으로 관리되었다”면서 “동면 중 대사불균형으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되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6개체 중 5개체만 겨울잠 들어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상 기온과 지리산국립공원의 적설량 부족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동면 시기가 늦춰져 14일 현재 16개체 중 5개체만이 동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관리공단은 “대부분 개체가 동면에 들기 전 행동권이 줄어 움직임이 적은 상태이긴 하나 본격적으로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아직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반달곰 동면이 가장 늦었던 2005년 겨울은 이듬해인 2006년 1월 11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갔고, 2006년 겨울에는 12월 23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간 바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팀 이배근 박사는 “지리산 권역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쌓일 정도의 첫눈이 예년보다 늦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은 눈이 없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동면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반달가슴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