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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올해 상반기 채용을 기피하는 중소기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아래 '중앙회')가 종업원 5인 이상 300인 이하 중소기업 2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응답한 업체 중 44.1%가 경기전망 불확실을 이유로 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로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적정 인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50.0%)'이었으며, 그밖에는 인건비 부담(19.6%), 경영 악화·사업 축소(12.7%), 아웃소싱·해외 이전(3.9%) 순이었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고유가, 원자재가 인상, 금융시장 불안 등의 요인이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소기업일수록 '경기 전망 불확실'로 인력채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기업의 전반적인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자연감소 인원 충원(52.4%) ▲신규투자·생산확대(29.9%) ▲현재인원 절대 부족(29.3%) ▲우수인력 확보(19.0%) 등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인력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업체 숫자에 비해, '경기 호전 예상'을 꼽은 업체는 6%에 불과해 "이직에 따른 현원 유지 목적의 소극적 채용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 58.7%였으며, '없다'는 23.8% 그리고 '미정 또는 유동적'이 17.5%로 조사됐다. 평균 채용 인원은 3.2명으로 "작년 상반기 3.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직종별로는 ▲생산직 2.4명 ▲사무직 0.5명 ▲연구개발직 0.3명이었다.

 

아울러 응답업체의 83.8%는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적임자 없다'는 답변이 52.3%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 및 복리후생이 구직자 희망과 불일치하다'는 의견이 47.7%, '작업환경 등이 구직자 희망과 불일치(35.2%), '채용 후 잦은 이직(29.2%)',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21.8%)' 등이 각각 꼽혔다.

 

중소기업 고용증대를 위한 방법으로 응답업체의 51.6%는 '고용시 보조금 및 세제 지원 강화'와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을 주문했고, '규제 완화 및 투자활성화 지원(29.3%)', '고용형태 다양화 및 고용 경직성 완화(18.7%)', '고용정보제공, 취업인프라 강화(15.4%)'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회는 "정권 교체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채용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새 정부가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경제 정책에 따라 채용규모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는 장려금 제도를 활용해 본 적이 있는 업체는 35.7%에 불과했으며,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까다로운 지원요건(37.7%)', '장려금 제도 몰랐음(36.6%)'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특히 고용촉진장려금 중에 '엄마 채용 장려금', '신규 업종 진출 지원금', '(가족 부양 의무가 있는) 여성실업자 채용 장려금'의 경우는 활용한 응답업체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그:#중소기업, #고용, #채용,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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