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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하이'의 미쓰라 진이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MC로 몰라보게 변신했다.
 '에픽 하이'의 미쓰라 진이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MC로 몰라보게 변신했다.
ⓒ 오마이뉴스 조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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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요. 재밌잖아요."

미쓰라 진이 말했다. 타블로가 속해있는 그룹, 바로 그 '에픽 하이'의 미쓰라 진이다.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란 프로에서, 머리에 번개맞은 듯한 MC를 흔쾌히 '오케이' 한 이유가 그거란다. 재밌잖아?

그리고 방송하며 느꼈다. "정말 신기한 게, '아. 진짜 우리나라에 잘 생긴 사람 많구나' 하고 느끼는데, 잘 생긴 사람 진짜 많고 이쁜 사람 진짜 많아요. 우리나라에."

말이 "관리를 잘 못해서 망가졌다"고 그러지, 실은 '잘생겼다' 소리를 숱하게 듣는, 멋진 랩퍼 미쓰라 진. '에픽 하이'의 랩퍼로 활약하던 미쓰라 진을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제작진이 지난해 말 만나 건넨 건 코미디 영화 사진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이미지예요." 남들은 그걸 보고 쓰러졌을 텐데, 미쓰라 진은 그게 딱 와 닿았다.

실은 와닿을 만 했는지도 몰랐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아니면 신의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내민 영화들, 실은 미쓰라 진이 다 아는 영화였다. 그냥 아는 영화 정도가 아니었다. 제작진이 내민 영화는 미쓰라 진이 진짜 재밌게 본 영화였고, 제작진이 내민 주인공 사진은 미쓰라 진이 진짜 좋아하는 인물 사진이었다. 바로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란 영화였다.

옷이 너무 작아, 좀 큰 거 입고 싶단 생각은 하지

"진짜 재밌게 봤거든요. 그래서 딴 건 모르겠고, 걔 한다고 그랬어요. 그 주인공이요."

지난 9일 밤, SBS 탄현 스튜디오에서 만난 미쓰라 진이 말했다. Mnet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를 촬영한 뒤였다. <재용이의 순결한 19>를 만들었던 전적을 지닐 만치 요상하고 독특한 마인드를 지닌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제작진과 미쓰라 진은 '코드'가 통한 건지, '텔레파시'가 통한 건지, 아무거나 통하긴 통한 듯했다. 그렇게 만났고, 지난해 12월 26일 첫 방송을 발사했다. 그리고 짧은 머리 랩퍼 미쓰라는 바가지 머리를 뒤집어쓴 '분노의 오덕 킬러 밋으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도 그렇지. 제작진이 준비한 그 요상한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 아무래도 "헉!"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좀 심하게 웃기시는 옷들인데.

"네. 옷이 작아요. 사이즈가 좀 작아요."

이럴 수가. 몰랐다. 촬영 장면을 보면서도 몰랐다. 짝 달라붙는 옷이 컨셉이라고만 생각했다.

"입는 건 상관없는데요. 제 몸에 안 맞을까봐 그게 걱정이죠. 너무 작아서 제 몸에 안 들어가지 않을까."
"다 들어가잖아요?
"네? 안 들어가는 거예요. 청바지는 항상 열려 있어요."

"관리 한 번 잘못하여 핍박 인생 25년"이라는 미쓰라의 과거와 현재, 비포와 애프터.
 "관리 한 번 잘못하여 핍박 인생 25년"이라는 미쓰라의 과거와 현재, 비포와 애프터.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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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의 왕성한 상상력에 불이 들어왔다. 안 돼. 상상을 말자. 상상을 말자. 그는 계속 말했다.

"지퍼까지 다."

이럴 수가. 그, 그래서 아, 아까 입은 옷이, 바, 바지 위에 앞치마 같은 걸 한 거?

"네. 그거 두른 거예요. 그리고 가끔은… 아, 조금만 더 큰 거 입고 싶단 생각은 해요. 맞는 거 입고 싶다."

문득 웃을 뻔 했다. 요즘 <뉴 하트>의 이은성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 사람을 살리고 싶다"노래를 부르던데, 반면에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의 미쓰라는 "맞는 걸 입고 싶다, 맞는 걸 입고 싶다"란 주문을 외고 있었다니? 문득 "미쓰라에게 맞는 옷을 허하라"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 대신, 그 많은 멘트 소화의 비밀을 물었다.

"대본, 그대로 읽으시는 거죠?"

참고로 나는 보았다. 촬영 때 그가 뚫어지게 바라본 건, 카메라가 아니었다. 카메라 바로 아래에 놓인 노트북이었다. 바로 큼지막한 글자가 돋보이는 대본이었다.

"일부러 티 나게 읽어요. 가까이 가서 보기도 하고."
"어, 왜요?"
"괜찮대요. 그렇게 해도. 왜냐면 어차피 읽는 걸 다 알고 있을 만큼 티 나게 방송이 진행되고, 오히려 그걸 보고 읽는 걸, 나 보고 읽고 있다라는 걸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현장에 와서 딱 대본 딱 받으면, 생각했던 것보다 막말로 대본이 세잖아요. 망가지는 말투와 직설에 가까운 표현과 독설에 가까운 말과… 그래도… 괜찮으세요?"
"저는 괜찮아요. 저는 괜찮은데 안 괜찮은 분들이 저한테 뭐라고 하겠죠. 보고 있는 분들 가운데, '이건 너무 세지 않아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반면에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말들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이 프로그램이 잘 돼야죠. 그럼 그땐 아무 말도 안 하겠죠. 그냥 원래 그런 프로려니 이런 생각으로 보시겠죠."

난 그냥 그늘, 가요계의 암, 흘러가는 '물'

하지만 신기하다. <재용의 순결한 19>를 진행하는 정재용이야 원래 'DJ DOC' 시절부터 장난스런 캐릭터였다지만, '에픽 하이', 더구나 미쓰라 진은 그런 캐릭터는 아니었지 않나? 내가 몰라서 그런 건가? 그가 딱 잘라 말했다.

"안 한 거죠. 어차피 방송에서 비춰질 일이 거의 없었고요. 저는…."

그래도 아이돌 스타 아니었나?

"제가요? 저희가 어떻게 아이돌 스타가 됐죠? 아이돌 스타라면 너무 감사하죠. 저희가. 저는 그런 것보단 그냥, 그늘이죠. 가요계의 암, 그늘. 저희는 뭐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채로 흘러왔던 팀이기 때문에, 그냥 때 되면 앨범을 내고 그 앨범 활동만 끝나면 다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다 들어갔어야 되고, 그런 이유 때문에 저희는 원래 방송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타블로 빼곤 방송을 안 했었죠. 그런데 이젠… 모르겠어요. 갑자기 회사에서 시켜요. 하하하하."

왜 시키는지 알겠다.

"타블로만 활동하고 나머진 쉬니까 그 꼴을 회사에서 못 보는 거죠?"
"아. 모르겠어요. 갑자기 일이 들어와요. 저는 진짜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작년 말부터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라디오 디제이도 하는 거? 에이, 혹시 미쓰라 진이, 음악을 넘어서 다방면에 활동을 하겠다고 남몰래 피력하신 게 아니고? 그가 펄쩍 뛰었다.

"아니에요. 정말, 그냥, 저는 제 '주의'가 뭐냐면, 들어오는 일 안 막고, 하하하. 나가는 일 그냥 버려두겠다. 저는 진짜 인생의 모토가 '물'이거든요.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건데, 제가 굳이 바꾸려고 안 해도, 뭐 그 흐름에 안 맞으면 알아서 꺾어서 흘러가겠죠. 그런데 갑자기 막 일이 들어오네요. 부담스럽게. 후후."

"들어와도 본인이 안 맞으면 '아니다' 할 수 있잖아요?"
"아. 그런데 재밌는 것만 들어와요. 후후후. 제가 당연히 그 동안에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만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죠. 안 어울리니까요. 제 전 이미지랑 이 프로그램이랑 맞지가 않겠죠. 당연히. 제가 이렇게 나서서 뭘 한 적도 없고, 말을 많이 한 적도 없고, 망가졌던 적도 별로 없었고."
"멋있는 힙합 랩퍼였잖아요."
"그냥 랩만 했잖아요. 아니면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말도 잘 안 하고. 그런 이미지였기 때문에 분명히 안 맞았을 텐데, 할 수 있는 건데 그 동안 안 했던 거죠."

일명 꽃미남 '피해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미쓰라.
 일명 꽃미남 '피해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미쓰라.
ⓒ 오마이뉴스 조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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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하셨어요? 왜 그렇게 숨겨오셨어요?"
"아니 방송에 약간 울렁증이 있어 못 했어요. 나가면. 말하기도 애매하고."
뭐라? 지금 울렁증이라 하셨나?

"그냥 사람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보면 어떤 프로그램은 보면 적어도 여덟 명은 나오잖아요. 그럼 그 프로그램에 그 안엔 분명히 말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냥 중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말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역할은 아니었어요. 사실. 그런데 나갔을 때, 사실 어색해요.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둘러앉아 얘기하고 그러는 게."

뜻밖이다.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를 유들유들 막힘없이 진행하는 그가 이리 말하시다니. 혹시 아니 설마….

"낯을 가리세요?"
"되게 심하게 가려요. 모르는 전화 안 받고요. 모르는 사람하고 눈을 안 마주쳐요. 네. 원래 그래요. 그런데 이거는 다행스럽게도 여러 명이 하는 것도 아닌데다, 저 혼자만 말하면 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뭐 특별히 중간 중간에 애드리브나 이런 것들은 제가 알아서 하는 거지만, 다행히 대본이 있고, 그것도 너무나 다행히 PD님께서 '보고 하세요. 그냥. 티내도 돼요. 저희 프로그램 원래 그래요' 그래서 그냥 보고 하는 거예요. 모르겠어요. 그냥, 사람 많으면 불편해요. 그래서 사람 많은 프로그램에 나가면 될 수 있으면 말을 안 하는 편이고, 못하죠. 사실은."

세고 뭐고 상관없다, 재밌으면 한다

"방송 보니까 어때요? 민망하지 않나요?"
"아. 처음엔 파리 때매, 화면에 파리가, (목소리 급 커진다) 전 진짜 제 텔레비에 붙은 줄 알고 닦았어요. 텔레비를. 제가 '다시 보기'를 컴퓨터로 봤거든요. 왜냐하면 TV를 잘 안 켜고, 집에서 제가 제 악기랑 컴퓨터 있는 방에만 있고, 밖에 안 있어요. 집에 있어도 밖을 안 나가요. 거실도 안 나가고. 그래서 '다시보기'로 보는데, 모니터 화면에 막 파리가 붙어있는 거예요. 뭐지? 그러고 닦았는데 안 지워지고…. 하하하."

이 프로의 재미 하나. 실제로 화면에 파리가 붙어있다. 그것도 두 마리나. 심지어 한 마리는 스르르 움직인다. 진짜 내 TV에 파리가 붙어있는 줄 알고, 닦았다가 황당했단 사람 (홈페이지 댓글에서) 여럿 봤다. 물론 그걸 노린 제작진의 장난이랄까.

그런데 요상한 옷을 입고 시침 뚝 떼고 하는 거랑, 내가 TV에 나온 모습을 보는 건 다르지 않나? '아. 내가 저런 모습이었다니?' 하고 당황할 법도 한데? 망가지는 이미지부터 좀 세잖아?

"저는 센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르겠어요. 전 아무 생각도 안 들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말하는 부분엔 관심 없어요. 저는 몰래 카메라 부분만 봐요. 제가 촬영한 부분은 대충 아니까. 그런데 몰래카메라 부분 때문에 보는 거예요. 몰래카메라만 봐도 재밌어요. 저는 처음에 이 프로를 맡기 전에, 얘기만 듣고도 한다고 그랬어요. '몰래카메라인데 일반인들한테 하는 거고, 조금 셀 거다. 센 건데,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세고 뭐고 상관없고 재밌으면 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어요. 말로 들었을 때도 재밌어서 한다고 그랬어요."

그렇다면 이럴 때 빠지지 않는 고전적 질문. 힘든 건 없으실까?
"어, 힘든 것 하나 없어요. 힘들다고 생각 안 해요. 힘든 일은 아니잖아요. 사실."

그럼 그 평소 '에픽 하이'의 미쓰라 진을 절대 떠올리지 못하게 만드는 요상한 표정과 요상한 말투는 뭔가?

"제가 그냥 하는 거예요. 제 말투."
설마, 아까 말한 대로 방송에서 말을 잘 안 해 몰랐지, 실은 원래 그런 말투를?
"아뇨. 그게 뭐냐면, 제작진 쪽에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랬어요. 처음부터. 미쓰라씨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냥. 첫 번째 촬영하고 나서, 첫방은 실험이었어요. 시험하는 거였는데, 그때 다행히도 통과를 해서 계속 그 말투가 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연기랑 비슷해요. 연기해야 해요.

"미쓰라 진 본래 다른 말투랑, 안에서도 말투가 조금씩 바뀌잖아요. 연기도 좀 공부하시겠네요?
"아뇨. 흐흐흐."
"타고 났다는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지금?
"아뇨."
"역시 물처럼 흐르게 하는 건가요?"
"그냥 하면 되는 거 같은데. 이게 특별히 뭘 준비하고 그럴 수가 없는 게, 제가 어떻게 준비해올 수가 없잖아요. 왜냐면, 저는 그런 공부는 안 해요. 다른 분들은 하는 것 같긴 한데, 저는 공부하면 그때부터 재미없어져요. 일이. 음악 같은 경우도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음악이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재미있는 소재가 있는데 그걸 공부로 풀어내야 된다 하면 저는 안 해요. 아예. 그래서…."

가발 하나 벗었을 뿐인데? '에픽 하이' 랩퍼로 활약하는 훈남 '미쓰라 진'의 실체는 이렇다.
 가발 하나 벗었을 뿐인데? '에픽 하이' 랩퍼로 활약하는 훈남 '미쓰라 진'의 실체는 이렇다.
ⓒ 오마이뉴스 조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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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즐기는?"
"네. 그냥 재밌게 할 수 있는 거면 재밌게 하는 걸로 끝내야지. 더 파고 들어가면 진짜 그게 재미없는 일이 돼요. 그러니까 재미는 재미로 끝나야 돼요."

"앞으로 소망이나 이 프로 하면서 바람이나 이런 건요? 이 프로 대박 나는 거?"
"그거 밖에 없죠. 솔직히 이 프로로 뭔가를 해낼 순 없잖아요. 정말 재밌게 봐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을 해주시는 게 감사한 거고, 아. 이제 우리나라에도 조금 더 강력한 문화가 들어왔구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문화는 심의나 뭐 여러 가지 제재에 의해서 너무나 평이한 방송들이 많잖아요. 사실은. 그런데 잠깐 고개를 잠깐 오른쪽으로 돌려서 일본만 봐도 독특한 프로그램 정말 많구요. 바다 건너 미국을 봐도 재밌는 프로그램 많아요. 되게 특이한 포맷에.

저는 이 프로그램이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재밌는, 조금 세도 되는, 아니면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과 해서 좋은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으면 크게 다행이죠."

"이제 앞으로 MC도 하고 음악도 하고 계속 다 하실 거죠?"
"일이 들어오면 하죠. 하하하."

"연기도 하실 생각이 있으세요?"
"연기도 들어오면 하겠죠."

"앗. 배우도 하실 생각이 있으시네요?
"네. 재밌어 보여요. 그런데 재밌어 보이는데, 전 선이 있어요. 거기 맞지 않으면 전 못해요. 억지로 연습해서 이렇게 하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만약에 역할이 하나 들어와요. 그런데 이거 뭐 도저히, 어떻게 해도 재미를 잃겠다. 그럼 전 안 해요."

뭡니까 이거, 역시 '물' 흐르듯이란 말씀이신가? 하지만 '물'이야 흐르면 그만이지만, 당최 그냥 흘러주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연기. 미안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배우를 하려면, 아까 공부가 싫다고 하셨지만 연기 공부를…."

"못하는 거죠. 그러면. 하하하. 아. 그런데 잘 하고 싶어서 노력을 하겠지만, 그게 좋아서 노력하는 거랑 억지로 노력하는 거랑은 틀리잖아요. 그래서 전 다행히도 당분간은 이런 걸 하고 싶어요. 이렇게 정말 재미를 위한 거.

왜냐면 그동안 너무 재미없게 살았던 거 같아요. 저는. 한 7년, 아니 8년이구나. 8년 동안  여행 한 번 못 가면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여행을 한 번도 못 가고 계속 일만 했거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을 시작해가지고, 주말에도 못 노는, 주말엔 클럽에서 공연을 해야 되기 때문에 못 노는 거고. 계속 그런 식으로 일만 하고 살았어요.

그래가지고 재미라는 걸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음악을 하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음악을 하는 재미는 다른 재미예요. 음악은 음악만큼은 재밌지만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기 때문에, 음악은 진지하게 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동안에 재밌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진지해서, 당분간은 재밌는 거 하고 싶어요."


태그:#미쓰라 진, #치욕! 꽃미남 아롱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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