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직접 와보니 태안의 실태가 심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태안 살리기'에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수 비(26·본명 정지훈)가 기름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 태안 지역을 찾아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하고, 3억원 상당의 방한복과 구호품을 태안 주민에게 선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평소 반듯한 이미지를 보며 좋아했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호감이 더해진다"는 네티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비는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변에서 아버지,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바위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모자를 눌러쓰고 고무장갑을 낀 채 작업에 열중하는 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날 비는 쉽지 않은 작업인 '바위에 얼어붙어 있는 타르 떼내기'를 묵묵히 해냈고, 이를 지켜본 태안군청측은 "연예인들이 재난지역에 오면 조심스런 부분이 많은데, 비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했다"는 칭찬을 전했다고 <스타뉴스>가 보도했다.

 

미국에 머물다 14일 일시 귀국해 '태안 주민의 고통'을 함께 나눈 비의 모습은 연예인이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돌려줘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의 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자가 태국의 수도 방콕을 찾은 2006년 초겨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빌딩의 벽을 장식하며 커다랗게 내걸린 비의 사진을 가리키던 10대 소녀들은 그를 "슈퍼스타"라고 불렀다. 그랬다. 이번 선행을 볼라치면 비는 가수로서만이 아니라, 봉사활동에 있어서도 슈퍼스타였다.


태그:#비, #태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