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장과 여성 시의원한테 여성비하 등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한나라당 소속 진해시의회 ᄇ의원이 여성단체에 사과문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진해여성의전화는 “지난해 11월 20일 ㅂ의원의 기자회견문 중 잘못된 부분이 있어 올해 1월 7일까지 수정한 공개사과문을 언론에 다시 게재하기로 약속하였으나 이를 이행치 않아 ㅂ의원이 보내온 사과문이다”면서 18일자로 진해시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ㅂ의원은 진해여성의전화에 “존경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보냈다. 그는 이 단체 소속 회장과 고문 등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지역 저변에서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계신 사회단체장과 회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대하여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개월여 기간동안 본인에게 공인으로서 가져야할 도덕적 책무와 행동에 대하여 지적하여 주신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사회단체에서 저에게 보낸 비난과 채찍은 앞으로 사회생활과 의정생활에 있어 고통을 통한 성장의 계기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체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법적 제도적 한계보다도 타인에 대한 인격적 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ㅂ의원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실수가 용서받아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것이 의도적이었건 아니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된 순간적인 실수일지라도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에 이러한 많은 사실들을 깨달았다”며 “그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 당사자들 간의 사과와 용서가 전부가 아니라 공인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함께 구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저로 인하여 고통을 받으신 당사자는 물론 사회단체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성숙되고 완성된 인격체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진해여성의전화를 비롯한 김해·양산·진주·창원·통영지역 19개 여성단체는 지난 해 11월 진해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등을 열고 ᄇ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ᄇ의원은 2006년 산악회 모임 때 여성동장한테, 의원연수회 때 동료 여성시의원한테 욕설과 여성비하 발언을 해 여성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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