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예수살기”라는 새로운 신앙운동체가 전국적 조직으로 출범한다. 그 첫 번째 신도대회를 1월 27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 좋은나무교회(박 철 목사시무)에서 갖는다. 예수살기는 지금 6개 주요도시에서 지역모임을 갖고 있고 5개 도시는 출범을 준비중이다.

기독교에서 신망이 깊은 원로 조화순, 홍성현, 문대골 목사 등이 고문으로 김정명, 한상렬, 조헌정 목사와 평신도 중에는 김동한 장로가 상임대표로 참여한다. 이날 강연은 예수살기 전국 총무인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가 “오늘 한반도에서 예수살기”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2007년 부산 민주공원. 예수살기 실무자들과 함께
 2007년 부산 민주공원. 예수살기 실무자들과 함께
ⓒ 박철

관련사진보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삶의 모든 것이 예수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예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활동하시는 역사적 현장을 유기하고 예수를 따르는 삶을 개인화해버렸다. 역사를 외면하고 단지 종교 영역 안에 갇혀버린 기독교, 삶을 간과하고 단지 말의 잔치로 숨어버린 기독교는 지금 극심한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이 추락해버린 한국교회 모습은 어느 누구의 책임이라기보다 예수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 기독인들 자신들의 허물임을 고백하며 회개하는 심정으로 예수 살기의 새로운 운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예수의 얼굴에 먹칠하는 기독교, 자기 교세를 불리기 위해서 오늘날도 여전히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는 한국교회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운동에 나섰다는 이들은 “이제 예수를 믿는 자리에서 예수를 사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 믿기는 예수 알기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예수 따르기를 넘어 예수 살기에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10가지 중심기조를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며 영성공동체를 실현한다. ♦우리는 예수살기를 구현하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창출한다. ♦우리는 민족의 화해, 자주적 평화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다. ♦우리는 민중중심의 경제를 추구한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함께 한다. ♦우리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인 정치실현을 지원한다. ♦우리는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해 힘쓴다. ♦우리는 교회개혁을 통해 참된 교회를 형성한다. ♦ 우리는 한국문화와 영성을 구현하는 신학과 목회를 실현한다. ♦우리는 역사변혁에 참여하기 위해 연대하고 단결한다.

이날 이러한 기조에 동의하는 백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부산지역 예수살기”의 창립을 준비하는 모임(대표 박철 목사)으로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예수살기는 2007년 4월부터 조용하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새모임을 준비해 왔는데 이날 평신도들을 초청해서 갖는 신도대회는 부산 모임이 처음이다. 이들이 전 존재로 예수를 따라 나설 것을 다짐하며, 목회자와 평신도가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 하는 신앙운동이다.

예수가 가르친 구원은 개인의 심리적 위안이나 죽은 후에 타계에서 이루어지는 구원만이 아니라 개인의 경건과 사회적 성화, 더 나아가 우주적 성화까지 지향한다며, 교회 안에 갇힌 신앙이 아니라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가난한 자가 기쁜 소식을 듣고, 병든 자들이 고침을 받고, 갇힌 자가 놓임을 받는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치유와 해방의 메시지라고 하며 참여적인 신앙을 토대로 시작하는 새로운 신앙운동을 계기로 최근 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기독교에 중세를 개혁한 종교개혁과 같은 새로운 개혁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부산 예수살기 신도대회

김경호 목사
 김경호 목사
ⓒ 박철

관련사진보기

일시 : 2008년 1월 27일(주일) 저녁 7시30분
장소 : 좋은나무교회 예배당(전화 442-0191. 463-8207)
(초량 구 성분도병원에서 동일초등학교 앞으로 오시면 3층 노란 건물입니다)
강사 :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주최 : 부산 예수살기
후원 : 기윤실, 목요포럼, 평사연
회비 : 1인 5천원


강사 김경호 목사 소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및 신학대학원졸업. 향린교회 부목사. KNCC 인권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제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 상임대표 역임. 강남향린교회 목사 역임. 현재 평통사 평화통일연구소 이사. 기장총회 선교교육원 외래교수. 들꽃향린교회 목사.

저서로는 『함께읽는 구약성서』(한국신학연구소 1991, 공저)『함께읽는 신약성서』(한국신학연구소 1992, 공저) 『해방을 위한 사랑의 선한 싸움』(도서출판 나단 1992) 역서 『아침저녁 주님과 함께』 -윌리엄 버클레이 기도집(도서출판 한울 1997, 공역)『교회로 간 민중신학』(만우와 장공 2006, 공저)『야훼신앙의 맥』(도서출판 평화나무 2007) 『새 역사를 향한 순례』(도서출판 평화나무 2007)


태그:#예수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박철 기자는 부산 샘터교회 원로목사. 부산 예수살기 대표이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