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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가 24일 이사회를 통해 KTX-새마을호 승무원 역무계약직 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집단해고된 지 2년이 다 돼 가고 있는 가운데, 철도공사 24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KTX-새마을호 승무지부(직무대행 오미선)는 23일 성명을 내고,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승무원문제를 매듭지어달라"고 호소했다. 

     
KTX 승무원들은 2006년 3월1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에 돌입했으나, 집단 정리해고 됐다. 또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해고된 지 1년이 넘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서울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해 눈비를 맞으며 길거리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미선 직무대행은 "당초 KTX 승무원들은 KTX로 돌아갈 것과 외주화된 승무업무를 철도공사가 직접 운영하도록 요구했으며,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외주화를 거부하여 투쟁하는 등 2년이 넘은 시점에서 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승무원 개인의 고용차원에서 역무계약직으로 채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받아 들였다"며 "승무원들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했는데, 이는 오랜 해고와 농성을 견디기 힘들어 사실상 일방적인 양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선 직무대행은 "철도노조와 철도공사는 12월 14일, 1월 3일에 걸쳐 해고된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을 역무계약직으로 채용키로 잠정 합의하고, 1월초에 채용공고하겠다고 했으나 계속 공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승무원지부는 "정부 각부처에서도 'KTX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는 철도공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라'고 회신했다"며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늦출 이유는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철도공사 이사회는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고의노력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승무원지부는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이 철도공사에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승무원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철도공사 경영진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학태 철도공사 홍보실장은 "철도노조와 시무협의를 거쳐서 합의서 초안을 검토한 적은 있다"며 "승무원들을 역무계약직으로 특별 채용할 경우 코레일서비스 근무자와 파업 중 집에 있는 승무원 등이 특혜성 시비와 역차별 성을 지적할 가능성이 있어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24일 열리는 이사회에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에 대한 보고안건으로 잡혀있고, 공사가 올린 역무계약직 충원계획(제한 충원100명)을 이사회에서 결의되면 곧바로 충원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그:#KTX-새마을호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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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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