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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4·9총선에서 충남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심당 당직자인 A씨는 "심 대표가 충남 공주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 줬으면 좋겠다"며 "대전은 권선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젊은 피'가 수혈되는 것이 시민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대평 대표가 충남 공주, 연기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례대표로 전국을 누비고 심대평 대표는 공주, 연기에 출마해서 바람을 일으키는 게 선거 전략상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중심당 창당당원인 B씨는 "심대평 대표가 역할을 하기에는 대전 바닥이 좁다"며 "옛날에 김학원이나 강창희가 자기 지역구에서 한발자국도 못 나갔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못한 걸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공간이 넓은 쪽, 활동하기 넓은 쪽을 택해 가야만 당의 외연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보여줘야 다른 후보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심 대표 생각은 우리랑 다를 수도 있지만 당을 살리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지난 번 선거와 입장이 다르다, 젊은 인재에게 한 곳 줘 우리의 성을 하나 더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충청도를 포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심대평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심대평 대표는 23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뒤 "그런 얘기 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낮췄다.

 

심 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라 별 생각을 안 해 봤지만 우리가 총선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 이회창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대응을 달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나보고 충남에 출마하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나를 뽑아준 서구을 주민들은 1년짜리 국회의원 하라고 뽑아 준 건 아니"라며 "내가 지역구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걱정돼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지역구 활동을 하든 안하든 지역의 정치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충남 출마설을 차단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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