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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어로 회의하는 줄 알고 (간사단 회의 참석자들이) 빠졌나보다.(웃음)"

 

30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중회의실. 간사단 회의가 시작되기 전 최경환 경제2분과 간사의 한 마디에 폭소가 터졌다.

 

이날 오전 10시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 공청회'를 앞두고 열린 간사단 회의의 참석자 15명 중 절반 가량만이 시작 즈음에 나타나자 최 의원이 농담을 건넨 것.

 

옆에 있던 진수희 정무위 간사가 "그럼 (영어를 못해서) 가야 할 사람이 많은데"라고 받아쳤고, 김형오 부위원장도 "나도 가야 한다"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영어에 능통한 박진 외교통일안보위 간사가 도착하자 진 의원은 "박진 의원만 남고 다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이어갔다.

 

공청회를 앞두고 방송국 생중계 차량 등이 눈에 띄고, 공청회 개최를 위해 간사단 회의도 대회의실이 아닌 중회의실에서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자 회의 참석자들은 영어 공교육 개편안에 대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실감하는 듯 했다.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는 회의 시작 전 이주호 사회교육문화위 간사에게 "영어 때문에 난리다"라고 하소연하듯 말을 건넸고, 이 간사는 "오늘로 끝나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회의실에 입장한 이경숙 위원장도 서류를 검토중인 이주호 간사를 보고는 "오늘 시험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인수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어 공교육 관련 공청회에서 사회를 보는 이 간사를 '수험생'에 비유한 것.

 

이 위원장은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수위 안을 그동안 고심해서 마련했고 오늘 여론을 수렴해서 최종안을 만드는 데 참고할 것"이라며 공청회의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좋은 아이디어로 최종안을 만들 때까지 의견을 수렴해서 인수위가 원했던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고, 교육비를 절감하는 등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된다면 국가경쟁력도 그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영어 , #간사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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