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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치열하다. 토목, 환경전문가간 공방을 보면 일반시민으로서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운하가 만들어지면 주변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은 어떻게 될지를 가상콩트로 엮은 글이 눈길을 끈다.

 

<시사 IN>19호에 게재된 "2013년 1월, 상주 시민 이운하씨의 하루"는 경북 상주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이운하씨의 하루를 가상으로 엮었다.

 

▲전세값 인상을 요구하는 집주인 ▲3개나 만들어진 운하터미널보다 더 붐비는 버스터미널 ▲운하로 인해 없어진 다리, 강 건너기 위해 몇배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아버지의 모습 등을 진솔하게 엮어 두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매일신문> "대운하 연계 북부발전 모색"에 보도된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의 주장을 보면 "상주는 예로부터 나루터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곳으로 영남과 한양을 잇던 해양·내륙 교통 중심지였다"며 "낙동나루를 중심으로 한반도대운하 박물관을 유치·조성하고 주막촌 등을 만들어 대운하와 연계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사 IN> "2013년 1월, 상주 시민 이운하씨의 하루"와 <매일신문> "대운하 연계 북부발전 모색"에서 예측한 상주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 미래 일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운하 = 무조건 성공'이라며 여론몰이하는 각계각층의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운하 = 장밋빛 미래'라는 전제하에 각종 예측들이 쏟아 지지만, 콩트 속 이운하씨는 좀 더 차분하게, 발딛고 있는 현실에 근거한 조사, 진단, 예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www.chammal.org) 글쓴이 허미옥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입니다.


태그:#대운하, #상주,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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