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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저녁, 지난 대선 기간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를 위해 뛰었던 150여 명의 특보단이 '사람희망포럼' 창립식을 갖는다. 향후 주로 창조한국당과 문국현 대표에게 정책분야의 비전이나 공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사람희망포럼'의 준비위원장인 선경식 창조한국당 고문은 초대 글을 통해 "신자유주의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 땅의 상황이 우리를 답답하고 암담하게 합니다"면서 "갈수록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은 증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선 고문은 "우리는 사람의 가치가 훼손되고, 인간이 배제된 약육강식의 사회를 거부하고, 한줌도 안되는 소수 특권 기득권층만을 위한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도 사절합니다"면서 "우리는 사람이 희망인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포럼의 정관 심의 및 임원 선출이 있을 예정이며, 김영춘 국회의원(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과 송영 소설가, 임춘식 한남대행정복지대학원장 등이 참석하여 축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사람희망포럼' 창립식 2부에서는 '21세기 세계환경 변화와 한국의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던 문국현 대표의 귀국보고회를 겸한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인터뷰] 선경식 '사람희망포럼' 창립준비위원장

- 신자유주의 폐해 극복방안 혹은 입장은?

"현재 이명박정권인수위원회는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만능주의에 입각한 각종 규제철폐 등의 정책을 양산하고 있는데, 내용들을 살펴보면 기존의 소수 특권층에 해당되는 5% 이하의 상류층에 특혜를 많이 주는 것이 주내용이다. 따라서 이런 정책기조로 간다면 분명 대다수 서민과 중산층에 막대한 피해가 갈 것은 자명하다.

 

가령, 교육정책에 있어서 3불정책 폐지 등은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더 한층 가중시킬 것이며, 자유경쟁을 심화시켜 결국은 또 다른 모순들을 양산해내고 기존의 모순들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또한, 금산법에 대해 완화 혹은 폐지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재벌의 이익만 더욱 심화시켜 사회양극화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현재 세계 경제 트랜드는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극심하여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분영히 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즉, 약자에 대한 배려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을 정부가 해야한다.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절한 분권을 통하여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 태안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

"지난 91년도에 두 차례에 걸쳐 '낙동강페놀유출사건'이 터졌을 때, 세상이 참 시끄러웠다. 당시 그 사건을 일으킨 두산전자는 전국민적적인 비판에 직면했고,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현재 '태안반도기름유출사건'의 경우,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이 100배, 1000배의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들과 시민단체들이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는 여론화나 액션이 너무 미약하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이라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창조한국당은 이를 정면으로 다루어야한다. 그게 창조한국당이 내세우는 여러 공약이나 가치에도 부합된다. 거개자본이 바람직한 스텐스를 취하도록 삼성에 강력히 요구해야한다.

 

지난 2007년 11월 5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께서 삼성에 대하여 자본의 집중과 소유와 자본이 분리되지 않은 문제를 분명히 거론했고, 이건희家는 2선으로 물러나고 국민에게 사죄를 해야한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그에 절대 동감한다."

 

선경식 고문께서는 과거 <오월시>, <시와경제> 등에서도 활동했던 민중시인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는 어떤 인연인가.

"먼저, 문국현 대표와는 외대 동기이며, 68년도 '외대문학상' 시부문 공동수상하기도했다. 그때 심사위원은 박목월 선생이었는데, 나는 그때 '아침나무'라는 시로, 문국현씨는 '투병시대'라는 시로 당선장 없는 가작으로 공동 수상을 했었다.

 

함께 활동했던 <시와 경제> 동인으로는 김정환, 황지우, 김사인, 김도연, 홍인선, 김용택 등이 있었고,

<오월시> 동인으로는 박몽구, 박재구 시인등이 있다. 그리고, 나는 <노동일보> 편집국 국장 등을 지냈었다."

 

- 그 정도로 활동하셨다면 그 전에 더 치열한 삶을 사셨을 것 같다.

"정치권에는 비교적 덜 알려지긴 했지만 일명 '위수령 세대'라고 불리는 '71동지회'멤버이다. 71년도에 당시 박정희 정권에 저항하는 의식있는 대학생들을 탄압하기 위해 계엄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위수령 발동을 했었다. 서울시내 8개 대학에 군부대를 강제 상주시키면서 190여 명의 학생들을 제적시켜 강제입영시키려 했었다.

 

이때 전국학생위위원회를 조직하여 강제입영에 반대하는 데모를 주동했었다. 현재 김근태, 심재권, 이호웅, 배기운, 김문수, 이신범, 유인태, 김정길, 이석현, 이태복, 최열…, 고재득, 손호철, 김세균, 장상환 등이 회원으로 있다.

 

또한, 나는 75년도에 긴급조치위반으로 구속되어 7년형(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는데, 4년 7개월을 수형생활을 했다. 이때, 수인의 신분으로 봉함엽서 등에 시를 쓰면서 독방생활 4년을 견뎌낼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악몽이기도 하다."

 

 

 

「사람희망 포럼」 창립 선언문

 

사람이 희망이다.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다. 사람이 역사 발전의 주체이다.

사람을 이윤추구의 수단과 도구로 생각하는 사회에서는 사람이 희망일 수가 없다. 오직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의 가치가 훼손되고 사람이 배제되는 사회 체제를 단호히 거부한다. 사람 중심의 사회라야 사람이 희망으로 우뚝 설 수 있음을 굳게 믿는다.

 

 우리는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사회 양극화의 폐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한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의 증가도 우리 사회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고용 없는 성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남발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포퓰리즘을 배격한다면서 특권주의를 강화하는 역포퓰리즘이 우리를 절망케 하고 있다.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규제 완화도 그렇고 교육의 삼불정책의 완화나 폐지도 그렇다. 정부 구조 개편도 민족의 미래에 대한 고려를 포기한 채 과거로의 역주행에 몰두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 폐지 등 친재벌정책도 가치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제 이명박 정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가진 자들의 편에 선 기득권 옹호 논리는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폐해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대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이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난 대선을 통해 이 땅에 뿌려진 사람중심의 가치들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 우리는 사람중심의 가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것임을 확신한다.

   

 나눔의 사회․베품의 사회․섬김의 사회․더불어 사는 사회․함께하는 사회․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소외없는 사회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사람희망 포럼」은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다.  오늘 우리는 사람희망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오늘의 한 걸음이 비록 작을지라도 머지않아 큰 걸음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사람희망 포럼」의 창립 정신을 선포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진력할 것을 다짐한다.

 

 첫째, 우리는 진보와 보수의 낡은 이분법적 정치패러다임을 거부하며 인간 중심의 새로운 정치 경제적 패러다임을 발전시키는 데 매진한다.

 

 둘째, 국민의 참여와 연대로 자연환경의 기본가치를 존중하는 미래대안적 국가 발전 모형을 실현하는 데 앞장선다.

 

 셋째, 경제 사회적으로 지방분권을 존중하되 혁신과 통합으로 국가의 전체적인 균형발전을 추구한다.

 

 넷째,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함께하는 창조정부를 수립하는 데 헌신한다.

 

 

                              2008년 1월 31일

                            「사람희망 포럼」 회원 일동


태그:#사람희망포럼, #창조한국당, #선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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