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원 2명이 자살하고 20여명이 구속되었는가 하면 80여명이 기소되었으며 특별자수기간에 자수한 사람이 107명에 이르는 등 '청도군수 재선거 금품살포'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당사자인 정한태 청도군수가 1일 대구지검에 송치됐다. 정 군수는 지난 12·19 청도군수 재선거 당시 선거브로커를 통해 사조직을 운영하며 유권자들에게 수억원의 돈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북지방경찰청이 정 군수를 송치하면서 검찰에 함께 보낸 조서와 수사자료의 양은 A4용지 2만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정 군수의 혐의내용이 매우 복잡함을 짐작하게 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정 군수는 금품살포 등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하부에서 이뤄졌다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식 진술을 유지하는 등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는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북경찰청은 정 군수의 혐의내용을 입증하는 것은 정 군수의 진술과는 상관없음을 강조하고 검찰에서도 보강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가 방대해 며칠동안 자료를 검토하고 최장 20일간의 보강수사를 한 뒤 정식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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