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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48)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 남해하동에서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되더라도 통합신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3일 오후 2시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남해하동지역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과 관련해 "이제 이념 논쟁시대는 지나갔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관성과 무기력을 떨쳐버리고 우리를 믿고 지지했던 국민과 진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소속 후보가 된다는 것이 외롭고 힘들지라도 당당하게 바람을 맞겠다, 해풍을 맞고 자라 단맛이 강한 남해의 명품 시금치처럼 여러분의 여망에 부응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그는 "민선군수를 할 때 두 번 모두 무소속 후보로서 민주자유당과 한나라당 후보와 당당하게 맞서 승리했다"면서 "대선 뒤 두 달여 동안 남해하동 군민과 정치활동가, 시민사회단체, 지역 원로 어르신들을 만나 여론을 듣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2년 경남도지사 선거 때 새천년민주당을 선택했던 것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이장과 군수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결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군민의 선택을 받아서 원내에 진출하면 한나라당과 당당히 맞서는 정책정당, 전국정당, 국민의 현안을 살피는 정당을 제 세력과 함께 만들겠다"면서 “당선되고 나서 통합신당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다, 통합신당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각오,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한 각오라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 만나 탈당 관련 설명했다"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당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며 "새로운 정당으로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대안세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중도·개혁세력들이 대연합을 이명박 후보와 대항해서 승리해 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통합신당을 만들었다"면서 "정책과 노선을 모은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은 열린우리당보다 후퇴한 정당이다"며 "대선 도중에 탈당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경선 후보였고 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해주고 12월에 당적을 정리하겠다는 게 당초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충분하게 논의하고 협의할 시간이 없어 바로 당적을 정리하지 못했다, 총선에서 함께 해야 할 동지들과 협의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탈당하기에 앞서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엊그제 손학규 대표를 만나 2시간 정도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당적을 정리하러 간 것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아서 고생하는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남해 출신으로 참여정부 농림부 장관을 지낸 박홍수 통합신당 최고위원에 대해, 그는 "전화를 해서 뜻을 전했고 남해에 오면 뵙자고 했다"면서 "박 최고위원과는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 그 분이 최고위원이 된 일에 대해서는 축하할 일이다. 섭섭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인 조선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김 전 장관은 "군수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이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 일자리를 만드는 문제, 호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하는 일을 안 하는 게 이상하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희태 의원과 하영제 전 남해군수가) 조선산단에 대해 정치적으로 상당히 활용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한나라당이 여당이 될 것인데) 여당 의원이 되면 행복 시작이고 야당이 되면 불행이라는 말은 구시대의 논리다, 합리적인 시스템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

 

또 그는 "조선산단 문제와 관련해서 일반 국민들을 만나면 누가 유리한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남해군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5만명 인구 유입과 같은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군수나 국회의원이 누가 되든 그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5년이나 10년 이후에도 조선업이 호황산업이 될지에 대해서는 점검해 봐야 한다. 지식정보화가 미래 아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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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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