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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창원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놓았던 혁신안이 부결되어 심상정 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총사퇴한 가운데, 권 의원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이 풍비박산이다, 도와달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당내 갈등이 일자 공식행사 참석을 자제해 왔던 권 의원은 지난달 22일 창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입은 있으되 말할 수 없는 것이 가슴시리고 아팠다"면서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날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당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리라 확신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총선후보 선거공고

 

민주노동당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린 3일 오후 권 의원은 창원에 머물면서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이날 동행한 이종엽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권 의원은 당과 관계되어 일체 말씀이 없었다, 설날이 되어 지역민들한테 인사를 했다"면서 "본인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권 의원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러가지 장고를 하는 것 같다"며 "이전에 '죽어도 선거 국면에서 죽어야 맞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4일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는 4·9총선 국회의원후보 선거공고를 했다. 손석형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창원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놓았으며, 창원을에 민주노동당 소속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아직 없다.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는 창원갑과 ‘창원을’에 걸쳐 2월 17~21일 사이 후보 등록을 받고, 3월 2~6일 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승필 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일부 당원들이 "권영길 의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는데, 이 전 위원장을 포함해 권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측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하 위원장은 "어떻게든 당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중앙당의 흐름과 관계없이 경남도당은 오는 4월 총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를 마친 뒤 경남의 각 지역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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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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