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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올해부터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벌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올해부터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벌인다. ⓒ 윤성효

노동자들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설이나 추석, 회사(노조)기념일 때 회사에서 하는 각종 선물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이용하자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갱신한다는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이흥석)는 올해부터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여전히 대형유통매장과 백화점에는 대목장을 보기 위한 시민들이 붐비지만 지역 농산물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재래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역 농산물과 공산품의 유통의 장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이자 소통공간인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1월 31일 2008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재래시장 살리기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본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운영위원회 때 구체적인 사업을 보고하고 확정짓기로 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사업은 ‘조합원들에게 설 명절기간 재래시장 이용하기’와 ‘사내 선물 지급에 재래시장 상품권 포함을 위한 단체협약 변경’, ‘재래시장 상인연합회와 노조의 자매결연 사업’ 등이다.

 

우선 회사(노조)에서 하는 각종 선물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이용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설날과 추석, 노조기념일, 회사기념일 때 각종 선물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하면,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민주노총 본부는 2006년 설날에 거제 대우조선노동조합에서 ‘거제사랑’ 상품권을 45억원어치 구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김성대 사무처장은 “이번 설과 관련된 선물은 거의 선정이 끝나 진행시키지 못했다”면서 “오는 추석 선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이같이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는 단위 노조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조합원 호소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또 재래시장 상인회와 단위 노조(지부·지회)가 결연을 맺도록 적극 추진한다는 것.

 

현재 창원의 몇몇 기업체 단체협약을 보면, “회사는 설과 추석에 각 15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회사는 설과 추석에 각 15만원의 상품권(재래시장 상품권 1회 포함)을 지급한다”로 바꾼다는 것.

 

이흥석 본부장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형유통점에 대한 규제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일정한 기준에 위배되는 신규설립을 제한하고, 품목과 영업시간에 대해서도 일정한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유통산업 균형발전법’이 작년 5월 국회에 제출되어 있으나 산자위에서 아직 제대로 논의도 되지 않고 있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재래시장 이용하기와 상품권 사용하기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합원 참여의 독려와 함께 ‘지역유통산업 균형발전법’ 제정을 위한 투쟁도 함께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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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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