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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바로 따서 가지고 돌아오는 모습 . 탱탱한 굴향이 코끝을 스친다.
바다에서 바로 따서 가지고 돌아오는 모습 . 탱탱한 굴향이 코끝을 스친다. ⓒ 조정숙

 

요즈음 바닷가를 지나다보면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굴을 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굴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싱싱함과 함께 굴의 향이 입 안 가득 고이는 지금이 굴의 매력에 빠지기엔 딱 알맞은 계절이다.

 

살을 에는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려도 섬사랑 굴사랑집 가족들은 굴을 따기 위해 바닷가를 찾는다. 굴사랑 섬사랑집에는 온 가족이 모두 동원돼 굴을 따도 굴의 수요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탱탱한 굴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면 꼭 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모도를 들어 가기전 좌측에 바다를 끼고 동상이 세워져 있다. 볼거리중에 하나.
모도를 들어 가기전 좌측에 바다를 끼고 동상이 세워져 있다. 볼거리중에 하나. ⓒ 조정숙

 

겨울의 별미 중에 별미인 굴, 굴은 다른 어패류와 달리 조직이 부드럽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소화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 및 병약자에 이르기까지  섭취하기가 용이하다.

 

설 명절을 지낸 다음날 명절에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 하고 영양도 보충할 겸 영종대교를 지나 신도, 시도, 모도, 방향을 향해 출발을 했다.

 

삼목 선착장에 도착하면 신도 행 카페리가 기다린다. 카페리로 차와 사람이 타고 10분 정도 달리면 신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신도에서 시도방향으로 가다보면 연도교가 나온다. 연도교를 지나 시도를 지나 다시 한 번  연도교를 지나면 작고 아담한 마을 모도가 나타난다.

 

 섬사랑 굴사랑님 사람들이 굴을 따고 있는모습,
섬사랑 굴사랑님 사람들이 굴을 따고 있는모습, ⓒ 조정숙

 

 웃는 모습이 순박한 섬사람의 모습 그대로다.
웃는 모습이 순박한 섬사람의 모습 그대로다. ⓒ 조정숙
 
 섬사랑 주인, 싱싱한 굴을 손님들에게 맛을 볼수있게 하기 위해서 굴을 따서 돌아온다.
섬사랑 주인, 싱싱한 굴을 손님들에게 맛을 볼수있게 하기 위해서 굴을 따서 돌아온다. ⓒ 조정숙

 

연도교를 지나는데 물이 빠진 다리 밑에서 굴을 따는 가족들이 보인다. 다리를 지나자 곧바로 나타나는 맛 집,  섬사랑 굴사랑집은 금방 따온 굴로 영양밥을 지어주는 곳이다. 이집은 다른 굴 밥집과는 좀 다른  특별한 것은 굴을 넣어 밥을 지어 나오는 집과는 달리 싱싱한 굴 맛을 살리기 위해 익히지 않은 굴을 다 지은 밥 위에 얹어 주기 때문에 바다 냄새와 함께 싱싱함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에서 갓 따온 굴이라서인지 탱탱하고 싱싱한 것이 입 안 가득 굴 향이 고인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형제자매들이 굴집을 운영하기 때문에 굴을 따오는 사람도 굴밥을 짓는 사람도 모두 섬사람 특유의 순박함이 묻어난다. 그래서인지 섬사랑 굴 사랑이란 간판이 참 잘도 어울린다.

 

 바다에서 바로 따온 굴을 얹어 만든 굴영양돌솥밥. 꿀꺽.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바다에서 바로 따온 굴을 얹어 만든 굴영양돌솥밥. 꿀꺽.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 조정숙
 영양 돌솥밥에는 양념 간장이 궁합이 잘 맞는다.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싱싱한 굴맛이 입안가득 고인다.
영양 돌솥밥에는 양념 간장이 궁합이 잘 맞는다.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싱싱한 굴맛이 입안가득 고인다. ⓒ 조정숙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사라져도 모를 지경이다. 굴의 상큼한맛이 일품이다.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사라져도 모를 지경이다. 굴의 상큼한맛이 일품이다. ⓒ 조정숙

 

명절 다음날이라서인지 가족단위로 굴 맛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동원이 되어 굴을 따오는데도 모자라서 굴밥을 먹기 위해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모두들 불만 없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이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기다림 없이 영양굴밥을 먹을 수가 있었다. 고소하고 상큼한 향이 배어 있는 완성된 굴밥이 나오자 양념간장을 적당이 넣고 비벼 맛을 본다.

 

음.......입안 가득 톡톡 터지는 싱싱한 굴의 느낌과 어우러진 고소한 양념장의 조화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사라져도 모를 지경이다. 바다 냄새가 입안 가득 고인다.

 

 오리들이 정박해 있는 배위로 날아 오른다.
오리들이 정박해 있는 배위로 날아 오른다. ⓒ 조정숙

 

 모도에 정박해 있는배위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
모도에 정박해 있는배위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 ⓒ 조정숙

 

굴밥을 먹고 뒤돌아 나오는데 끊임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탁 트인 바닷가를 산책한다. 바닷바람과 바다 냄새가 콧잔등을 때린다. 정박해 있는 배도 한가로운 명절 연휴를 즐기고 있다. 배위로 간간이 바다오리들이 날아오른다.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모도의 작은 섬의 매력에 푸욱 빠져본다. 멀리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는 비행기들이 설 연휴동안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싣고 쉴 새 없이 내린다.


#섬사랑,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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