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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필자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필자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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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에 놓인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전경
 내성천에 놓인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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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북권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겨울여행지가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이다.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이 흐르는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의 무섬마을과 인근의 예천군 보문면 신월1리에서 세운다. 무섬마을은 10월에, 예천의 신월1리에서는 보통 12월에 다리를 설치하는데, 이번에 예천의 신월1리에서는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표에는 수도리 전통마을로 나오는데, 한글식 표현이 무섬마을이다.

S라인을 자랑하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S라인을 자랑하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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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에 따르면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가(古家)가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다. 수도리는 이름 그대로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안고 흐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안동 화회마을을 연상시키는 이 마을은 휘감아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지며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강을 감싸안고 이어진다. 그런가 하면 내성천 위로 견실한 외나무다리가 놓여져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다.

외나무다리는 마을 앞의 백사장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S라인이다. 중간에는 비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더라도 큰 걱정은 없다.

외나무다리가 놓인 무섬마을 전경
 외나무다리가 놓인 무섬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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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찾아간 날은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삼각대를 세우고 직접 다리를 건너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촬영에 들어갔다. 10초에 셔터소리가 난 후 다리 위에서 몸을 되돌려 돌아오다 중심을 잃어 하마터면 물에 빠질 뻔했다.

빠져봐야 그리 깊지는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 겨울철이라 깊은 곳도 무릎 아래지만, 이 추운 날씨에 신발이랑 옷이 물에 젖으면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함께 건너기에는 다소 위험한 곳이라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잔설이 남아있는  수도리 박천립가옥
 잔설이 남아있는 수도리 박천립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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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은 고택과 정자로 이루어진 전통마을로 옛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소장문화재로는 해우당(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2호), 만죽재(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3호), 수도리 김덕진가옥(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17호), 수도리 김뢰진가옥(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18호), 수도리 김위진가옥(문화재자료 제360호), 수도리 김규진가옥(문화재자료 제361호), 수도리 김정규가옥(문화재자료 제362호), 수도리 박덕우가옥(문화재자료 제363호), 수도리 박천립가옥(문화재자료 제364호) 등이 있다.

까치구멍집이 있는 초가의 모습이 정겹고, 양반가의 기풍이 느껴지는 와가도 여럿 보인다.

눈이 쌓인 무섬마을의 골목길
 눈이 쌓인 무섬마을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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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SBS U포터뉴스에도 보냅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다.



태그:#영주, #무섬마을, #수도리 전통마을, #외나무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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