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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등 경남지역 노동자 386명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사진은 1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등 경남지역 노동자 386명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사진은 1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홍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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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노동자 386명이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김창근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과 이상기 전 금속노조 센트랄지회장, 이경수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장, 나희수 금속노조 화천기계지회장, 신천섭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은 1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꿈을 배반한 민주노동당을 떠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 건설 이후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하기 위한 '산별노조 건설'과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멈출 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는 지난 10여 년 간의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면서 그동안 누구보다 앞장서서 만들고, 지켜 온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창원에서 수많은 노동자에게 민주노동당 가입을 권유하고, 교육하고,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요청하였고, 2004년 총선에서는 지금의 권영길 의원을 함께 당선시킨 책임 있는 사람들로서 숱한 고뇌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진보정당이기를 스스로 거부한 오늘의 민주노동당이 있기까지는 저희의 책임이 크다"면서 “당원들은 단지 당비를 내는 대상으로, 노동자는 세액공제를 해주는 수단으로, 노동조합은 선거 때마다 돈과 몸을 대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양한 토론과 진지한 논쟁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비공식라인의 '지침' 만 살아 있는 반민주적인 조직운영을 극복하겠다"면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에만 의존했던 편협한 민주노동당식 노동정치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노동당 탈당자와 진보정치를 원하지만 편향적 친북주의자들과 함께 진보정치운동 하는 것을 꺼려했던 여러 세력과 뜻을 모아가겠다"면서 "노동자 정치운동이 한국 사회에서 절대적 약자로 남아 있는 비정규직과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여 신자유주의 10년의 시대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진보정치운동의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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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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