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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탕에 머리감고 이 조상을 모셨구나" 농악대가 한 가정집 마당에서 지신을 위로하며 복을 부르는 농악을 울리고 있다.
"상탕에 머리감고 이 조상을 모셨구나"농악대가 한 가정집 마당에서 지신을 위로하며 복을 부르는 농악을 울리고 있다. ⓒ 정영현

 

정월대보름을 며칠 남긴 아침은 자동차 경적 소리가 아닌 흥겨운 풍물로 시작되었다.

 

지난 19일 창원에서는 반송동 농악대가 각 상점을 돌며 정월대보름 전통 행사의 일환으로 지신밟기 행사를 가졌다. 지신밟기는 영남 각 지방에서 음력 정월 보름경에 행하여 온 민속놀이의 하나로 집집을 돌며 지신을 위로하여 잡귀를 몰아내고 복을 가져다 준다고 전하는 민속놀이다.

 

농악대에서 꽹과리를 맡은 곽경자(64)씨는 "이런 민속놀이 보고 자라는 어린이들이 민속놀이의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장사하시는 분들이 싫은 기색 없이 반갑게 맞이해 줘서 우리도 더욱 열심히 지신을 위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신밟기를 부탁한 떡집전문점 시루의 서진순(40)씨는 "나쁘지는 않다. 전통풍습이라서 계속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떡집이라서 이런 것도 하나의 홍보라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농악대 기수를 맡은 김기윤(72)씨는 "날씨가 많이 춥지만  동네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니 즐거움이 먼저 앞선다"며 "농악대가 지신을 위로해 장사하는 집은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가정에는 행복이 가득하게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송동 농악대가 참여하는 정월대보름맞이 동민 큰잔치는 오는 21일 반지동 어울림운동장에서 열린다.


#정월대보름#농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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