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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우내문화원 신열묵(52) 이사가 제3회 경향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서예는 마음의 그림" 천안아우내문화원 신열묵(52) 이사가 제3회 경향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우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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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우내문화원 신열묵(52) 이사가 지난 1월 경향신문사에서 주최한 ‘제3회 경향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예서체를 즐겨 쓰는 신 이사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올해는 예서체에 간체를 더해 쓴 ‘逍遙禪師詩(소요선사시)’로 대상을 수상한 것.

경향미술대전의 규정에 따라 그동안의 입상경력을 인정받은 신 이사는 경향미술대전의 초대작가로서 지난 22일(금)부터 오는 28일(목)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개인초대전을 통해 자신의 10여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앞으로 열릴 경향미술대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받았다.

어려서부터 집안 어르신들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붓을 잡게 됐다는 신 이사는 여러 미술대전에서 입상한 경력과 5차례 이상 개인전을 연 경험이 있지만 이번 경향미술대전은 그 권위가 남달라 대상 수상과 초대전이 갖는 의미가 깊다.

이미 각종 미술대전에서 입상한 100여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만 이번 개인초대전을 위해 10여 작품을 새로 준비하면서 혼신을 다한 끝에 몸살을 앓았을 정도라고.

군복무 이후 젊은 시절의 공허함을 채우고자 서예에 본격적으로 심취하게 됐다는 신열묵 이사는 “서예는 마음의 그림”이라고 말한다. 붓으로 종이위에 글을 쓰면 당시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

신 이사는 아우내은빛복지관 시니어대학, 아우내농협 주부대학 등에서 서예를 가르칠 때도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빼어난 글씨를 빨리 쓰고자 하는 마음에 서두르는 수강생들은 먹도 직접 갈지 않고 무작정 글씨부터 쓰려 하지만 이는 바늘허리에 실을 묶는 것이나 마찬가지. 신열묵 이사는 “훌륭한 글씨를 쓰고 싶다면 벼루를 닦고 먹을 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천천히 가는 것이 곧 빨리 가는 것”이라고 전한다.

스스로를 ‘아직 햇병아리’라며 앞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서예가가 되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신열묵 이사는 “이번 개인초대전을 찾는 관람객들이, 급변하는 생활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시회문의 : ☎02-6731-6751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향미술대전, #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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