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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운동장 15바퀴를 돌며 느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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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과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았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고 칭찬 받을 사람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한 말이다. 이 당선인은 "10년간 (집권한) 정권과 이제 바뀌는 정권 간에는 많은 색깔의 차이가 있다. 콘텐츠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인수위를 평가했다. 이 당선인은 "사회가 조금 이완된 모습이 있었다. 요즘 빈번한 사고가 났고, 어쩌면 누적된 불만이 여러 면에서 노출되는 과정이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숭례문 화재와 복원을 위한 성금모금 추진, 그에 대한 반발 여론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당선인은 "과거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한 학교에서 총기사건이 나서 학생 여러 명이 죽었는데, 우리(한국) 같으면 교육부장관에서 교장까지 책임질 것 같았지만, 거기서는 담임 한 명이 책임지는 것 같았다"며 "이것도 선진 문화 아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한 "인수위 활동은 전투였다"며 "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둬야 하는 한시적 활동이라,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고 인수위의 활동을 평가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도 자기 위치에서 새 정권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부의 영원한 인수위원이고,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라고 추켜세웠다. 이 당선인은 지난 18일 국무위원 내정자 발표 이후 열린 워크숍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위원 발표 이후 그 길로 밤 12시까지 열심히 토론하고 다음날 새벽 일찍 운동장을 뛰었다"며 "(한승수) 총리 (내정자) 등 연세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앞서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았고 젊은 사람들은 따라 오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 몇 명은 일어나지를 못 했다"며 "눈이 작아도 척 보면 누가 참석하지 않았는지 잘 안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입각 예정자 가운데 '이런 식으로 하면 장관직 하겠느냐'는 걱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경숙 위원장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세상일이 모두 그렇듯이 마음속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처음 마음 먹었던 것을 되새기면서 자꾸만 부족하고 미흡했던 것들이 생각난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수위는 출범 초기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면서 통신요금 인하안, 영어 공교육 개편안, 숭례문 복원을 위한 성금모금 등 새 정부가 추진할 정책들에 속도를 냈지만 적지 않은 반대 여론과 함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정과제·규제개혁·예산절감 보고서 등을 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이날 해단식은 각 기조분과별로 이 당선인과 사진촬영을 하면서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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