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문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이 올림픽을 앞두고 29일(금) 세계 최대 규모의 제 3터미널을 개장한다. 제3 터미널은 총 길이 2.9Km에 93만제곱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며 무려 축구장 170개 크기와 맞먹는다. 이는 인천공항의 3배에 가까운 규모. 서우두 국제공항 측은 금요일 오전 8시에 첫 비행기를 맞는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로 5개 항공사가 새 터미널에서 여객을 받고 3월 25일까지는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해 19개 항공사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 3터미널은 암스테르담의 알스미어 꽃 경매장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한 건물이다. 이 터미널 하나의 면적만 세계 최대의 공항 중 하나인 런던 히스로 공항의 5개 터미널을 모두 합한 것보다 17%나 더 넓다. 영국의 저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이 설계한 제 3터미널은 중국의 상징인 용과 자금성을 테마로 지어졌으며 지붕에는 용의 비늘을 상징하는 채광창이 뚫려있다. 새 터미널의 개장으로 현재 포화상태인 서우두 국제공항은 처리능력을 대폭 늘려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연 64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우두 국제공항은 이로써 연간 승객 처리능력을 8500만명으로 늘렸지만 중국은 2015년까지 베이징에 또 하나의 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항공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 중국은 제 3터미널의 건설에 총 27억달러를 투입했으며 설계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5개 마을 1만명에 이르는 주민이 새 터미널에 삶을 터전을 내주어야 했다. 중국은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97개의 공항을 새로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