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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귀향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간 노무현 전 대통령은 3월부터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를 통해 주제를 놓고 서로 활발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2월 29일 오후 5시 9분경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1만 개가 넘는 글을 보고 이제야 편지를 씁니다"면서 "시간 나는 대로 이곳에 들어와 열심히 보고는 있지만, 그동안 답장 못 해서 미안합니다"고 밝혔다.

 

귀향 후 근황을 소개한 노 전 대통령은 "집 청소하고 짐 정리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짐들 정돈하느라 한 손에는 이삿짐 들고, 한 손에는 걸레 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동네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어야 하고, 환영식 때 수고했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도 드려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당장은 집안 정리하느라 겨를이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3월에는 이 홈페이지도 주제를 놓고 서로 활발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합니다"면서 "이런 일로 바쁠 것 같기는 합니다만 틈틈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에는 3월 1일 오전 11시 현재 1만15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와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뒤에도 수십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공식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을 개통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퇴임하면서 홈페이지에 "다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왔습니다"는 제목의 창을 띄워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의 장을 떠나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며 "현실 정치에서 당장에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멀리 시민사회의 성장과 역사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귀향한지 닷새째인 29일 사저 뒷산에서 처음으로 산책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5시15분경 봉하마을 저수지를 통해 뒷산 중턱까지 올랐다 내려왔다. 산책에 나서기 전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 100여명과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비서관을 김해시 진영읍사무소에 보내 주민등록을 김해시로 옮기는 전입신고절차를 마쳤다. 노 전 대통령은 28일 저녁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옛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회 모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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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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