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청산. 개인회생·파산·면책. 안방에서 전화 한 통으로 '빛' 탕감 해결됩니다." '빚'이 아니고 '빛'을 청산하겠다는, 큰일 낼 00법무사사무소가 내붙인 전단지 광고입니다. 아무리 서민들의 경기가 힘들어도 그렇지, '빛'을 청산한다니요. 물론 잘못 쓴 글이지만, '빚'과 '빛'의 점 하나는 엄청난 의미의 차이입니다.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국민들의 경제가 얼마나 나빠졌기에, 오죽하면 이런 전단지 광고가 버젓이 법무사 사무소 이름을 달고서 골목길에 나붙었을까 씁쓸했습니다. 전단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면서 문득, 이런 바람을 가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대선 때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듯이 '경제를 살려서' 제발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의 '빚'을 청산해 주길 바랍니다. 민주화를 발전시키고 권위주의를 개혁한 이전 정부의 '빛'을 청산하면 안 됩니다! 전단지 문구처럼 '최고의 서비스'도 좋고 '최저 가격'도 좋지만,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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