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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대전, 충남 공천자 발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반발이 속속 표면화 되고 있다.  

 

대전 동구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김칠환 전 의원은 4일 오전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찾아 재심을 청구 했다고 밝혔다.

 

김칠환 전 의원은 4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 공천이 그렇게 가진 않을 것"이라며 "인명진 윤리특위위원장에게 소명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천에 자신 있었기 때문에 네거티브를 자제하는 차원에서 공심위에 상대 후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윤석만 리포트'를 제출 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칠환 전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윤석만 후보로 공천이 확정될 경우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훈규 전 대전지검장이 공천 받은 충남 아산에서는 이진구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김칠환 전 의원이 대전의 대표적인 MB 캠프 인사였다면 이진구 의원은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며 박근혜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활발하게 활동 한 바 있다.

 

이진구 의원은 4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전에 배제 될 것이라는 언질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러 뉘앙스가 있었다, 1순위로 아무개가 올라갔다는 말은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내가 선거에 7번 나왔어도 한 번도 선거법 위반을 한 적이 없고 비리도 한 건도 없다"며 "전문성으로 봐도 나만큼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이 흔치 않고 대선 때도 그랬지만 열악한 당 재정 속에 16개 시군을 교육하며 당을 지켜왔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지금 와서 나에게 문제가 있다면 박 전 대표를 도운 거 밖에 없다"며 "현역 의원으로, 도당위원장으로는 처음 공천에서 탈락 했는데 속된 표현으로 '잔인한 학살'이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진구 의원은 "주변에서 '서울로 올라가자', '전부 탈당하자'라며 난리가 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3일 대전의 동구에 윤석만 변호사, 대덕구에 이창섭 충남대 교수, 충남 아산에 이훈규 전 대전지검장을 각각 공천 내정해 발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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