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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청률 하락을 보이고 있는 <대왕세종>
 최근 시청률 하락을 보이고 있는 <대왕세종>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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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부터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대박을 예감했던 <대왕세종>(연출 김성근 김원석, 극본 윤선주)이 최근 10%후반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는 <조강지처클럽>(연출 손정현, 극본 문영남)에 내주었고 이제는 <겨울새>(연출 정세호, 극본 이금주)의 맹추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모습은 <대왕세종>에 앞서 방영되었던 <대조영>(연출 김종선, 극본 장영철)과 비교했을 때 상반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대조영>은 오랜 기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었기 때문이다.

<대왕세종>이 <대조영>처럼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왕세종> 홈페이지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우선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양녕대군을 지나치게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티즌 선우욱씨는 “양녕대군은 외숙부들이 죽은 후에 아예 폐세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궁궐에 기생들과 악공들 또 거리에 나가 거지패들을 이끌며 민심을 흐리게 하여 결국 폐세자가 되는 것인데 <대왕세종>에서는 왕자들 간의 세력구도로 갈등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대왕세종>의 초창기에 눈길을 끌며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려 황실 잔존 세력은 이제는 계륵이 되어 드라마에 방해만 주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 속에 태어난 이 세력에 대해 네티즌들은 양 편으로 나누어 논쟁을 하고 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이 세력을 지지하며 조선의 사대주의를 비판하고 고려를 너무 나쁘게 그린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반대하는 이들은 픽션을 너무 부각시키고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대왕세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진부한 소재일 것이다. 세종대왕은 사극에서 수차례 다루어졌던 이야기이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양녕대군의 왜곡과 고려 황실 잔존 세력이라는 요소를 비장의 카드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카드는 진부함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듯싶다. 결국 그것이 <대왕세종>이 처음 드라마로 다루어진 것이라 참신함을 발산했던 <대조영>처럼 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대왕세종>의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종영 때까지 그저 그런 사극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대왕세종>은 절반도 방영하지 않았다. 변화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태그:#대왕세종, #세종대왕, #대조영, #김상경,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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