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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33명 중 1명을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로 확보하라는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의 요구에 경제학자들도 가세했다.

 

한국사회경제학회장을 맡은 이병천 강원대 교수 등 경제학자들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퇴임한 김수행 전 서울대 교수 후임으로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를 임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경제학부의 학문 다양성을 촉구하는 경제학자 일동' 명의로 발표된 이날 성명서에 뜻을 같이한 경제학자는 강남훈 한신대 교수, 박진도 충남대 교수, 조복현 한밭대 교수, 홍훈 연세대 교수, 이정우 경북대 교수, 장상환 경상대 교수 등 79명이다.

 

후임 문제 결정되는 경제학부 교수회의, 14일 예정

 

경제학자들의 이날 발표는 김수행 교수 후임으로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를 임용해 학문 다양성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 서울대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의 뒤를 잇는 것이다.

 

서울대에서는 지난달부터 이 문제에 관한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의 요구와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제학부 대학원생 70명이 대자보를 통해 '마르크스경제학 전공 교수 채용'을 요구한 후 사회학과 대학원생 67명, 정치학·언론정보학·여성학협동과정 대학원생 44명 등도 "사회 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하나의 시각을 닫지 말아 달라"며 지지 선언을 했다.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서명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를 경제학부 교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경제학부장을 맡은 이영훈 교수는 11일 통화에서 "경제학부 교수회의가 이번 주 금요일(14일)에 열린다"며 "2명의 신임교수 임용 문제를 그 자리에서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 임용'을 촉구하는 경제학부 대학원생 등의 호소에 대해 이 교수는 "듣고는 있다"고 짧게 답했다.


태그:#마르크스경제학, #김수행, #서울대,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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