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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희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발생 100일을 이틀 앞둔 1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신너루 해변에서 태안군청 공무원 및 관내 기관, 단체 직원 300여 명이 모여 '100일 맞이 방제작업' 행사를 했다.

 

 

진태구 군수는 이 자리에서 '유류유출사고 100일 태안을 기억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유류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0일이 되었다"며 "신혼여행을 자원봉사로 택한 부부, 부모를 따라 고사리 손으로 바위에 붙은 기름을 닦아내는 어린이 등 다양한 사연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모여 지난달 자원봉사자 100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그간의 상황을 보고했다.

 

그는 또  "10년 전 일본은 4개월만에 자원봉사자 30만 명을 돌파하자 '일본의 기적'이라고 놀라워했다"며 "허나 우리 태안은 77일만에 무려 1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다녀가 '태안의 기적'을 넘어 '세계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군수는 이어 "IMF 외환위기 때 국민들이 장롱 속 금반지를 꺼내들고 나라 살리기에 동참했던 것처럼 우리 태안 살리기에 전국민이 나서주어 감사하다"며 대국민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기름유출 사고 복구작업에 참여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절을 올리는 한편, 태안을 세계적인 유류 피해 재난 극복 모델로 만들어 나가자고 입을 모으며 만세를 열창했다. 또 하루 빨리 복구를 해 태안이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며 미리 준비한 희망의 메시지판에 각자 소망과 희망의 글귀를 적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복구작업은 지형이 험하고 외진 지역을 대상으로 다소 방제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벵갈막, 가르미, 붉은 언덕 등의 피해현장에서 실시됐다.

 


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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