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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8일 밤 10시 25분]

활기 띤 경찰 수사...최근 실종 4건도 정씨가?

안양 실종 초등학생 중 한 명인 우예슬 양의 신체 일부로 보이는 토막 난 신체 일부분이 시화호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정모(39)씨가 최근 4, 5년 동안 경기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 2004년 경기도 군포시 전화방 여성 근무자 실종사건 용의자로 정씨를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실종자가 휴대폰으로 마지막 통화한 사람이 정씨였다는 걸 확인하고 정씨를 조사했었다. 그 때 경찰은 정씨의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경찰은 지난 1년여 동안 경기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4건에 정씨가 관여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들 사건은 지난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에 각각 발생한 노래방 여성 근무자 배모(45)·박모(37)씨 실종 사건, 그리고 2007년 1월에 실종한 여대생 연모씨 사건을 포함해 직장인 박모(52)씨의 연쇄 실종 사건을 말한다.

이중 노래방에서 근무했던 박씨는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지난 2007년 5월 발견됐다. 그러나 나머지 실종된 사람들은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대생 연모씨의 실종 장소와 이혜진양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그리 멀지 않고, 대리 운전을 한 정모씨가 주변 지리에 밝다는 점에 집중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두 아이의 실종 당일인 지난 2007년 12월 25일 집근처에서 렌터카를 몰고 가다 이혜진, 우예진 양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며 "오락가락 하고 있는 정씨의 발언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경찰은 18일 정씨의 집 화장실 벽에서 작은 혈흔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밖에 경찰은 정씨가 범행에 사용한 톱을 집 근처 공터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톱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이 18일 신청한 정씨의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3신 : 18일 오후 6시 30분] 예슬양 추정 시신 일부 추가 발견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우예슬(9)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절단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처음 발견된 부위는 오른팔이었고, 수색팀은 이 지점부터 상류쪽으로 1km 떨어진 군자6교와 군자7교 사이에서 왼쪽 허벅지와 몸통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앞서 18일 오후 4시 43분께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 상류 200m 지점 허리 깊이의 물속에서 오른팔을 찾았다.

한편 경찰은 18일 오전부터 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사건 용의자 정모씨가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한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인근 군자천에서 해병전우회와 HID의 협조를 받아 수색 작업을 벌였다.

[2신 보강 : 18일 오후 5시 30분] 군자천에서 '어린이 팔' 발견

안양 초등생 유괴ㆍ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피의자 정모(39)씨 사체 유기 장소로 지목한 군자천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어린이의 잘린 팔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 화장실 벽에서 혈흔을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18일 오전부터 시화호 군자천의 물막이 공사를 하고 물을 뺀 뒤 1개 중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해병대 전우회의 한 인사가 군자천에서 시화호로 유입되는 하류 부근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집 화장실 벽에서 혈흔을 찾아냈다.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씨의 집에서 오늘 다시 한 번 정밀 감식을 벌여 화장실 벽에서 좁쌀 크기의 작은 혈흔을 채취해 자체 분석한 결과 사람 피로 확인됐다"면서 "오늘 채취한 혈흔은 사람 피로 보이지만 극미량이어서 유전자 추출과 분석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신 : 18일 오후 1시 10분] 정씨 "교통사고 나서 죽었다"... 경찰 "허위진술"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안양 초등학생 살인사건 용의자 정모씨가 경찰에 밝힌 범행 경위이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정황상 정씨가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8일 오전 안양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용의자 정모씨는 조사결과 작년 12월 25월 밤 9시경, 안양시 문예회관 부근에서 렌터카를 운전하고 가다가 어린이 2명과 충돌하여 숨지게 했고, 트렁크에 싣고 집에 와서 화장실에서 시체를 처리한 후, 혜진(10)양은 수원 호매실동 야산, 예슬(8)양은 시흥 시화호 부근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와 같은 정모씨의 발언이 살해 혐의를 모면하기 위한 허위진술로 판단하고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정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1)교통사고와 관련하여 수사를 벌인 결과 이양 시체에서 교통사고로 볼만한 흔적이 보이지 않은 점,
2)차량감식결과에서 차량에 교통사고의 흔적이 없었던 점,
3)현장에서 교통사고 신고와 목격자가 없었던 점,
4)렌터카를 빌린 시점과 사고 시점이 다른 점 등이다.

경찰은 “정씨는 밤 9시경에 사고를 냈다고 하는데 렌터카를 빌린 시점은 9시 50분이었다”면서 “이와 같이 횡설수설하고 앞뒤가 안 맞는 진술이 많다”며 정씨의 증언이 허위진술임을 주장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수사에서 범행당시 사용되었던 도구는 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는 안양에서 구입한 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시기는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면서 “도구 처리는 집 바로 옆 쓰레기봉투에 버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씨의 집에서 확보한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정씨는 ‘호매실IC’, ‘실종사건’, ‘토막’, ‘머리카락은 썩는다’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고, 수많은 음란물 동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고 전했다.

시신이 두 곳에 나뉘어서 유기된 것과 관련해서 정씨는 “(수원 호매실 야산에서) 땅을 파다 보니 얼고 딱딱해서 다른 곳에 유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공범은 없는 것으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DNA 결과 말고는 구체적인 물증은 파악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낮 12시부터 용의자 정씨를 직접 데리고 나가 시화호 주변 개천가에서  전의경 1개 중대 100여명, 해병전우회, 119구조대 등과 함께 예슬양에 대한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그:#초등학생, #혜진, #예슬,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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