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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은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다. 전남도내 천일염 생산량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천일염은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다. 전남도내 천일염 생산량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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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28일은 천일염의 '생일'이다. 그 동안 광물로 분류돼 푸대접을 받았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대접을 받으며 '백색 황금'으로 부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천일염을 식품으로 분류하는 염관리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를 계기로 천일염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천일염'은 젓갈이나 김치, 장류 등 전통 발효식품의 제조는 물론 음식 고유의 맛과 풍미를 유지시켜 준다.

천일염은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다. 세계 제일의 소금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소금도 천일염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일본은 전남에서 난 천일염을 수입, 가공해서 우리보다 10배 높은 값을 받고 있다. 프랑스산 소금은 우리보다 60배나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국내에서는 푸대접이었다. 값싼 외국산 소금에 가려 천일염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염관리법'에서 천일염을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광물로 취급해온 게 주원인이었다.

천일염은 웰빙식품이다. 정제염에 비해 염화나트륨의 순도가 낮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은 높기 때문이다.
 천일염은 웰빙식품이다. 정제염에 비해 염화나트륨의 순도가 낮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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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순도가 낮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은 웰빙식품이다.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의 증세를 완화시켜주는데도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다.

함경식 목포대학교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장(식품공학과 교수)은 "천일염산업은 투자에 비해 부가가치가 크고 세계적으로도 희소가치가 높아 성장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남의 관광산업에도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천일염 산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퓨리엔비텍에쓰는 지난달 말 전라남도와 100억원 규모의 천일염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영광군 군남면 9698㎡에 천일염을 활용한 구운소금 제조공장을 세우고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하면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려 명품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인들이 직접 천일염 생산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여행프로그램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전라남도는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하면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려 명품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인들이 직접 천일염 생산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여행프로그램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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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염전업자의 새로운 시설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면적 266㏊로 단일 염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신안 태평염전은 올해부터 직접 가공에 나선다. 이 염전은 지난해까지 천일염 연간 생산량(1만4000t)의 20%가량을 가공염 등의 원료로 납품했었다.

전라남도는 또 전남산 천일염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까지 천일염산업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생산기반, 연구개발, 유통지원, 인지도 제고, 기업지원, 특구조성 등 6개 분야로 나눠 세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전략은 소금생산 특구 지정 등 산업화 기반을 다져서 친환경 천일염 생산을 늘리고,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생산어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게랑드소금과 자웅을 겨룬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천일염의 공동브랜드 사용, 주부단체 초청 팸투어, 내년 대한민국소금박람회 개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을 통해 천일염의 우수성도 알린다는 게 전라남도의 방침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천일염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지사는 회견에서 "천일염의 명품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천일염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지사는 회견에서 "천일염의 명품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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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는 19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천일염 산업화 원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천일염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 지사는 회견에서 "그동안 수립한 '천일염 산업화 5개년 계획'을 토대로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및 우수성 홍보로 천일염의 명품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되는 3월 28일을 '천일염의 날'로 정하고 3월 29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세계적인 명품소금, 천일염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천일염의 역사 및 세계의 천일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일염 홍보관과 판매관이 운영되고, 함초국수 1001인분 시식, 달걀 및 감자와 신안 천일염 맛보기, 천일염 절구통에 빻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준비된다.

전남도내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해 25만8300t으로 전국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염전 면적은 전국의 76%를 점유하고 있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은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도 지닌다. 일반인들에게 염전은 색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질 무렵 염전풍경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은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도 지닌다. 일반인들에게 염전은 색다른 풍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질 무렵 염전풍경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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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태그:#천일염, #염전, #염전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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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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