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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선 살 수가 없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한다. 인간과 자연이, 이웃과 이웃이, 또 서양과 동양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런 함께 하는 모습을 음악에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청주 서원대 교수이며 어울림 실내악단 대표인 이병욱 교수가 그다.

 

그는 3월 21일 아침 7시 서울 서초동 리더스클럽에서 있은 'EBM(Early Bird Meeting) 열린포럼' 조찬모임에서 음악을 위한 신경영 “양악과 국악의 어울림”이란 제목으로 강연과 연주를 했다.

 

“EBM열린포럼(대표 김원수)”은 직장인, 기업인, 법조인, 언론인, 의료인, 교육인, 문화예술인 등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조찬강연과 함께 지도력과 교양을 끌어올리고, 인적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를 하고 있으며, 주제별 셀모임 참여를 통해 사귐과 나눔이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친교의 마당이라고 한다.

 

그동안 조찬모임은 정근모 명지대 총장,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박성중 서초구청장 등이 강사로 나섰지만 이번엔 특별한 자리로 일반적인 것이 아닌 어울림이란 주제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일 유학에서 만난 윤이상 선생이 내게 음악도 한국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뒤 귀국하여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국악과 양악의 만남을 시도했다. 그 작업으로 연주자와 작곡가의 만남 곧 '어울림 실내악단'을 만들어 활동해왔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동안 연주자들과 많은 애호가의 큰 도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세계최고의 노래로 평가했는데도 우리는 외면한다. 많은 이들은 우리 국악을 우습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전통음악은 선율과 장단이라는 특징으로 우리의 신명을 불러일으킨다. 국악은 우리에게 한을 삭이고, 흥을 돋우는 우리에겐 더할 수 없는 좋은 음악이다. 그 국악은 이제 우리만이 아닌 서양인들과 함께 한다. 더불어 사는 음악인 것이다.”

 

강연은 그저 말로만이 아니다. 구수한 입담과 함께 걸쭉한 노래로 청중에게 ‘국악은 바로 이런 것이다’를 선물했다.

 

 

 

이어서 그는 기타를 들고 이은기의 가야금, 강지은의 해금, 황경애의 장구와 함께 국악과 양악의 어울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신나는 가락으로 '사랑의 뱃노래', '민요 메들리' 연주가 있었고, '오! 금강산' 그리고 '숭례문 연가'는 이병욱의 구성진 노래로 선보였는데 청중의 큰 호응이 있었다.

 

이날 강연과 연주에 함께 한 “EBM열린포럼” 회원들은 내내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어 이병욱과 어울림으로부터 수준 있는 청중, 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지도자들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들이란 이름처럼 그들은 많은 성과를 얻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EBM열린포럼, #이병욱,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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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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