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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24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환경부·경상남도·창원시가 최근 각종 탐방시설 공사에 들어가자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람사르총회(10월 27일~11월 4일, 창원)를 앞두고 국·도비 등을 들여 각종 시설을 짓고 있다. 환경단체는 그동안 건의서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공사를 강행하자 농성에 들어간 것.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농성에 돌입하면서 "즉각 공사중단하고 생태조사 실시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눈 가리고 귀 막은 창원시장은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간곡한 요구를 끝내 저버리고 주남저수지 탐방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

 

이 단체는 "창원시가 투입한 포크레인은 주남저수지 좁은 수로를 삽시간에 매립하여 결국 제방과 양어장부지를 연결하였다"면서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주남저수지 양어장부지를 당장이라도 잔인무도하게 헤집어 놓을 기세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창원시의 주남저수지 탐방로 계획은 철새는 없어도 좋은 주남저수지 근린공원 계획에 불과하다"며 "주남저수지 탐방로조성계획은 한마디로 철새는 안와도 좋고 수생식물체험, 아름다운 낙조 감상이 가능한 근린공원 계획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는 "주남저수지 생태조사와 장기계획을 수립하라"면서 "람사르총회는 람사르습지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습지가 생태적 훼손 없이 현명하게 이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

 

그러면서 이들은 "현명한 이용 과정 중 주민과 행정 환경단체의 공동협력 그리고 철저한 사전 생태조사를 중요한 근거로 삼아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단편적 주남저수지 개발의도를 버리고 철저한 생태조사를 토대로 하는 장기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주남저수지에서 농성에 들어가자 도시연대와 경남하천네트워크는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탐방로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창원시가 주남저수지 탐방로 설치 계획에 대해 시민환경단체의 수차에 걸친 의견 제시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람사르 습지 등록기준을 상회하는 습지의 보고인 주남저수지의 생태적 가치와 탐방로 설치 구간과 동선에 대한 효용성, 탐방로 설치에 사용되는 건축자재 등에 대한 환경적 측면에서의 문제제기를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창원시 답지 않은 처사이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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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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