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스님 150여명이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내건 순례에 동참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운문사(주지 진성)는 26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과 함께 '운하 백지화'와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순례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2일 김포 애기봉 전망대를 출발한 순례단은 23일 경남권 낙동강에 도착했다. 순례단은 30일까지 경남권을 걷게 되며, 오는 4월 1일 낙동강 하구 을숙도공원에서 '경부운하 구간 순례 마무리 행사'를 연다. 운문사 측은 "강변의 칼바람과 눈비를 묵묵히 맞으며 풍찬노숙의 고행을 감내하며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계시는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단'에 무한한 존경과 더불어 순례단의 한걸음 한걸음에 운문사 대중의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문사 측은 "비록 전 일정을 순례단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26일 하루 동안 운문사 전 대중은 생명의 강을 모시는 순례단과 함께 낙동강을 모시며 '부처님의 마음과 생명의 눈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운문사 측은 "운문사 대중의 작은 걸음걸음이 자신을 성찰하고 참회하는 경책이 되고, 운하 백지화의 물결이 되어 생명의 근원인 강이 강답게 흐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구니 스님들은 26일 오전 8시30분 창녕군 남지읍 칠현리를 출발해 남지읍 남지제방을 거쳐 오후 4시30분경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요강교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구니 스님들은 출발 기도를 올린 뒤 진성 스님이 '순례 동참사'를 하고, 이어 발원문을 낭독한다. 강길을 따라 걷고 난 뒤 비구니 스님들은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은 25일 의령 일대를 걷고, 이날 오후 1시경 창녕군 남지읍 칠현리에서 '원불교 기도회'을 연다. '경부운하저지 국민행동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종교인들과 함께 경남권 순례를 함께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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