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양 덕천지구 재가발 조감도
 안양 덕천지구 재가발 조감도
ⓒ 주택공사

관련사진보기


경기도 안양시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지역으로 기차 지나는 소리가 시끄럽고 여름에는 침수가 잦은 지역이던 만안구 안양7동 일원 '덕천마을'이 오는 2012년까지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38개동이 들어서는 하나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안양시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25일 6천억 원대에 달하는 안양 덕천마을 재개발사업 턴키업체로 삼성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데 이어 26일 입찰가 심사를 거쳐 사실상 시공사로 확정됐다.

안양덕천 재개발사업 턴키 업체선정 기본설계 심의 결과 1위는 삼성건설 컨소시엄이 2위는 대우, 3위는 대림, 4위는 현대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7월까지 실시(상세)설계를 제출해 심의한 후 8월 초에 시공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안양 덕천 재개발사업은 올해 처음 나오는 공공물량인 데다 사업 규모도 주택공사가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발주한 아파트중 최대 규모인 5,95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시공 능력이 입증된 대형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입찰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시공권을 따낸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동부건설이 65:35의 지분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레미안 브랜드를,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로 안양시에 처음으로 '센트레빌' 브랜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주공은 "주민의 의견조율 및 수렴은 주민대표회의가, 각종 인허가 및 행정 절차, 공사 감독·감리 등은 주공이 맡아 진행하게 된다"며 "사업비도 원가정산방식을 적용해 재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권리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공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편의 위주에서 탈피하여 사업추진 전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켜 상호 신뢰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향후 아파트 브랜드는 주민이 원하면 시공사 브랜드를 사용토록 해 고객만족을 충족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30층 아파트 38개동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탈바꿈

안양시 안양7동 덕천 재개발지역 위치
 안양시 안양7동 덕천 재개발지역 위치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안양 덕천지구 재개발사업 추진과정
덕천마을은 1977년 안양 대홍수 직후 마을 명칭을 정하면서 안양천이 인접해 德川마을(德川洞)로 명명됐으나 1978년  '어린이들이 샘솟듯이 씩씩하게 자라서 나라에 큰 일꾼이 되라'는 뜻을 담아 큰 덕(德) 자에 샘 천(泉) 자를 취해 개명했다.

이 곳은 안양천변에 위치한 30여년 된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평촌 신도시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 안양천 범람으로 인한 잦은 침수와 철도소음, 인도조차 없는 비좁은 도로와 접근성의 열악함 등으로 안양시에서 가장 낙후한 곳으로 꼽혀왔다.

또한 학교로는 덕천초등학교 1곳에 애향공원 1개소만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006년 5월 안양시에 구역지정 신청과 고시에 이어 그해 12월 대한주택공사를 시행자로 선정하고 2007년 7월 주민투표(총회)를 통해 사업수행방식을 결정하고 5개 시공업체 중 최종 접수된 4개업체를 대상으로 턴키설계 심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사업 추진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개발방식을 놓고 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온 주민들과 조합 설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자는 주민들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안양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이 삼성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함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사업시행인가 및 낙찰자 계약을 마친 후 연내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 내년 4월 분양관리처분 등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입주는 2012년 4월께로 예정되어 있다.
안양 덕천지구 재개발사업은 정비 면적이 25만7590여㎡(7만7921평)에 달하며 공사예산은 총 5,950억원에 4,276가구 아파트 건설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30층 아파트 38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게 돼 안양에서는 평촌신도시 건설이후 최대 규모의 물량이다.

또 덕천 재개발 사업은 안양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33개 정비대상 지구 중 최대다.

사업부지 1블록은 공동주택용지로 17만6696㎡를 차지하며 전용 39-165㎡(11-49평) 4276가구가 건설돼 이중 분양아파트가 3547가구며 공공임대 아파트는 729가구로 전체의 17%가량을 차지한다. 임대아파트는 전용 39㎡와 49㎡로 각각 423가구, 306가구씩 건립된다.

분양아파트는 ▲전용 59㎡ 1310가구 ▲84㎡ 1610가구 ▲114㎡ 420가구 ▲139㎡ 205가구 ▲164㎡ 2가구로 구성된다. 재개발 지분 소유자가 3,410명이어서 약 140여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중앙부에는 광장형 여가시설이 마련되며, 단지를 가로질러 안양천과 연결되는 친환경 수경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2·3·4블록 8만894㎡에는 관리소, 문고, 보육·어린이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활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의 주차대 수는 총 4,971대로 각 가구당 1.16대씩이 배정되며 주차공간은 지하에 두고 지상은 모두 녹지로 꾸밀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덕천마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