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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 엄마 글이 올려진 안양경찰서 홈페이지
 예슬이 엄마 글이 올려진 안양경찰서 홈페이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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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사건의 희생자인 故 우예슬양의 어머니가 오늘(30일) 안양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예슬이의 남은 시신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예슬이 찾는 시늉만 하고있는 건가요?
아니 찾는 시늉도 안하시는게 맞나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제발 부탁합니다. 제발
범인 잡았다고 우리 예슬이를 찾는데 소홀하지는 않은지."

예슬양 어머니 윤희란씨는 '예슬이 엄마입니다'로 말문을 연 글에서 "경찰이 범인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예슬이의 남은 시신을 찾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하루빨리 남은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씨는 "시화호에 가보고 싶지만 마음이 아파 도저히 갈수가 없다. 아이 아빠가 갔다 왔는데 찾는 시늉만 내서는 찾기 힘들 것 같다 하더라"며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이 없는 경찰에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윤씨는 "사건이 일어나고 부터 지금까지도 경찰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말뿐"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하소연을 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온 심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예슬이 엄마가 안양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
 예슬이 엄마가 안양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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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 엄마가 안양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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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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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주위 사람들의 위로도 제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로지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공권력을 믿고 기다려 달라는 담당 형사의 말밖에는 들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누구말을 듣고 기다려야 할까요?"라며 말했다.

특히 윤씨는 "개천의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시화호의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그게 어려우면 잠수부라도 동원해서 우리 예슬이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이 나라에 정부가 있긴 한건가요?"라며 경찰과 정부 당국에 불신감도 드러냈다.

끝으로 윤씨는 "죽는 순간에도 힘들었을 텐데 처참하게 죽은후에도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그 어린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는가.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우리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우예슬양 아버지는 <MBC>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더이상 예슬이의 시신을 찾지 않을 경우 자신이 직접 시화호에 들어가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4시 43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 부근에서 우예슬양 사체 일부를 처음 찾은 이후 24일 오전7시 50분께 군자천 하류 시화호 갯벌에서 머리 부분을 발견했지만 시신 일부분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태그:#안양, #예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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