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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군소정당들이 한반도 대운하 반대 공동 전선을 만들기 위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운하 반대 전선으로 한나라당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자는 것이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모든 정당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막아야한다"며 정당대표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천 대표는 26일 대구를 방문해서도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천 대표는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할 계획이고 추진하고 있음을 솔직히 밝히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심판을 받으라"며 "자신이 없으면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30일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각 정당 대표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 문제를 제외했음에도 총선 이후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음모가 명백히 밝혀진 이상 각 당은 단호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1야당은 통합민주당은 아직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운하는 반대하지만, 야권 공조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천영세 대표는 "통합민주당은 어제(30일) 대운하 반대를 결의하는 행사도 진행했다"며 "이제 모든 야당이 힘을 합쳐 대재앙을 막을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가 정당대표 원탁회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쪽에서도 대운하 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범야권 공동대응에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선대위원장은 "총선과정에서 대운하를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친박연대 역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대운하가 강행된다면 인간 띠잇기를 벌여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런 야당의 공세를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이나 정부에서 추진 여부를 결정한 바가 없다"며 "억지 이슈를 만들려는 고도의 정략에 불과하다"고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18대 총선의 이슈로 떠올랐지만, 범야권의 공동 대응이 형성될 지 여부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듯 하다.


태그:#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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