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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전라남도를 ‘남도’라 부른다. 어떤 이들은 남도를 ‘매력 덩어리’라 얘기하며 즐겨 찾는다. 그러나 남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이들도 있다.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 휙- 둘러보다가 가버려 그것이 주는 감동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산에 있는 산삼도 심마니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만, 그것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한낱 잡풀에 지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끼고, 그만큼 감동을 받는다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여행지의 속살이 보이고, 숨결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질텐데….

 

여기 차별화된 남도여행, 남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여행법이 있다. 남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면 가능한 일이다. 여행지에서 이들을 만나는 순간, 오감만족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의 품격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에 살면서 여행지의 생활과 문화는 물론 문화사적 의미까지 재미있게 해설해 주는 여행도우미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스쳐만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문화유적의 유래와 의미까지도 이야기해 주며 여행지를 금세 재미있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친절서비스 마인드도 갖추고 있다.

 

남도에서는 이 해설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해설사가 배치돼 있는 여행지가 많기 때문이다. 단체여행일 경우엔 시·군청 관광 담당부서에 미리 연락하면 언제든지 따로 나와 감칠맛 나는 해설을 해 준다. 비용부담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외국어 해설능력을 지닌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전라남도가 외국인 문화관광해설사를 집중 양성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2012여수세계엑스포 개최 등으로 갈수록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지만, 현재의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남도의 외국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은 영어권과 일어권, 중국어권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는 우선 영어권 해설사를 양성한다. 모집인원은 44명.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로 영어에 능통하거나 관광·어학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남에 사는 외국인이나 결혼 이민자 가운데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도 환영한다.

 

접수기간은 4월 12일까지. 전화나 팩스,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전남도립대학(전화 ☎ 061-380-8624, 팩스 ☎ 061-383-7877)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는 전라남도 관광진흥과, 전남도립대학 문화관광정보센터, 인터넷사이트(www.namdokorea.com)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16일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7일 교육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은 이달부터 8월까지 전남도립대학 문화관광정보센터(전남 담양군 소재)에서 한다. 교육과목은 관광이론과 지역문화 이해, 해설 실무 등이다. 교육이 끝나면 인증시험을 보며, 시험 합격자들에게는 외국인 문화관광해설사증이 주어진다. 현장 활동은 오는 9월부터 한다.

 

전라남도 관광진흥과 김복희씨는 “도내에는 현재 100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지만,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수요에 비해 외국어 해설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 영어권 해설사를 우선 양성하고 내년에 중국어, 일본어 해설사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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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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