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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김영후)이 공사의 구조조정, 이사회 저지 조합간부 징계 및 고소고발 등에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집행회의를 열어 투쟁본부체제로 전환했고, 1일 오후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이 본사 1층 로비에서 천막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또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창의혁신프로그램 관련 지시 거부지침 등의 다각적인 투쟁 시도하기로 했다.

 

서울시 창의혁신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 서울메트로(공사)의 구조조정, 인원감축 추진 등이 노조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은 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방배동 본사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직제 개편 등 안건으로 다뤘고 이 과정에서 노조 집행부는 이사회를 저지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20여분 만에 직제개편을 의결했다. 사장, 감사, 부사장, 6본부(3임원), 4실, 44팀과 1본부, 2센터, 43사무소, 24팀이었던 현행 직제를, 사장, 감사, 5본부(4임원), 7실, 31팀과 1원, 2단, 2소, 18사업소, 9센터 등으로 개편했다. 또 공사는 지난 26일 이사회 개최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 지부장 등 집행간부 16명을 직위해제 및 고소고발시킨 상태다.

 

노조는 “이번 직제 개편은 직렬통폐합과 정원 축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원 축소 등 개편안 상당부분은 노사간 단체협약상의 문제로 탈법적 성격임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고객, 효율, 안전 중심으로 조직개편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형식적 기구통폐합과 인력 감축, 아웃소싱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안전과 전문성 강화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해 날치기 처리한 직제개편안은 일방적 구조조정 관철을 노리고 있다”면서 “이는 걸림돌이 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라고 밝혔다. 

 

노조는 “공사가 신임 집행부 출범부터 상집간부 업무협조 등의 거부를 통해 조직을 완전히 고사시키는 한편, 노동조합 존립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후 일방적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하철노조는 투쟁본부체제 긴급 전환과 위원장 단식 투쟁에 이어 ▲이사회 의결관련 단체협약, 노동법 위반 법적 대응 ▲복무점검 등 현장 감시 강력 대응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창의혁신프로그램 관련 지시 거부지침 등 다각적인 투쟁방안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 신임 15대 집행부는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총선거를 통해 적법하게 당선됐다.

 

지난 3월 7일 오후 개표결과, 총 조합원 9550명 중 9097명이 투표에 참여해 4933표(54.2%)를 얻어, 과반수를 획득한 김영후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지난 3월 21일 신임집행부 당선자 상견례를 통해 첫 노조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아직 정식 취임식도 갖지 않는 상태다.


#서울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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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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