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은 어른들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다. 성장하면서 일에 쫓기다보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름다운 동심을 잊어버리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찾아주는 보석과 같은 작품이다. 더군다나 세계 3대 환상동화라면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세계 3 대 환상 동화> 명작 동화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3편의 동화가 실린 책이다. 미국의 프랭크 바움이 쓴 <오즈의 마법사>와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코로디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 그리고 영국의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바로 그 것이다. 3편 모두 다 동화의 명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지금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하다. 수없이 재생산 되고 있는 수많은 아류의 이야기들이 그 것을 증명하고 있다.
미래 M&B에서 2008년 1월 31일에 ‘어린이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펴낸 책으로서 집안의 서고에 보물로 간직해도 좋을 만큼 멋지게 만들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그려진 삽화다. 올 칼라로 그려진 그림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시리즈의 그림은 그린 힐더브랜트가 그렸다는 점이다. 삽화를 통해서 이미지의 구축은 물론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다.
동화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린이를 상대로 하고, 동심을 바탕으로 해서 지은 이야기, 또는 그 문예작품’이라고 풀이 되어 있다. 동화를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의 정신 세계는 하얀 도화지와 같이 맑고 순수하다. 여기에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꿈과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맑은 영혼에 곱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동화인 것이다.
동화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이들 작품 모두가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 받았을 때 우리는 명작 동화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세계 3대 환상 동화>가 갖는 의미와 가치는 매우 큰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저도 설명할 수 없어요. 보다시피 저는 제가 아니에요”라고 답하는 말에 동화의 가치가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발견하고 계발하는데 동화만큼 좋은 것은 없다. 감성을 자극하여 꿈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영혼에 그려진 환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동화인 것이다. 그것도 명작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는 동화의 기능은 재론할 이유가 없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들의 사고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것은 분명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다.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의 모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이름이 나 있는 명작이기 때문에 아류의 수많은 작품들이 존재한다. 만화에서부터 시작하여 만화 영화, 오페라, 인형 놀이 등의 다른 장르의 예술영역으로 확장되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원작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원작은 모르는 채 아류의 작품만 접하게 됨으로써 왜곡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런 아류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필연적으로 원작을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원저작자의 작품을 충실하게 번역하고 있는(강은솔 옮김) <세계 3 대 환상 동화>는 그래서 더욱 더 우뚝하고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만화 영화의 영향으로 심도 있는 사유보다는 말초적인 감각에 익숙해져 있다. 이런 잘못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 읽어볼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