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전 방문 효과를 평가 절하했다.
이회창 총재는 7일 오후 대전을 방문해 중구 은행동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뒤 권선택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대전 방문이) 중구에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 안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6일 박근혜 전 대표가 대전을 방문해서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 지지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게 효과가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내 생각에는 그런 정도 가지고는 효과가 나올까?"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안 올 수 없어서 왔다는 말이 있던데 제가 보기에는 중구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은 다른 지역도 박 전 대표 효과를 기대하는 거 같다"고 하자 "그건 그 분들 생각"이라며 "다른 당 사정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애써 무시 전략을 사용했다.
이 총재는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역대 국회의장이 수천억의 예산을 가져와 지역을 발전시킨 일이 별로 없는 거 같다"며 "국회의장이 되면 그렇게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건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우선 국회의장이 되면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기 위해 당적을 떠나 무당파가 된다"며 "의장이 됐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의원들보다 지역을 위한 활동이 강력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오히려 권선택 후보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권선택 후보가 중구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중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권선택 후보고 상대 후보뿐만 아니라 과거 누구하고 비교 해봐도 이만한 정치인이 없다"며 "그래서 자신 있게 권선택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선거 때 와서 화려한 포장을 해서 움직이는 사람하고 평소에 꾸준히 중구 시민들을 위해서 일해온 사람하고 (비교하면) 불문가지"라며 "권 후보가 그만큼 능력과 실력이 있고 무엇보다 정직하고 성실한 것을 중구 유권자들이 다 아시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충청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충청권을 전부 차지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회창 총재는 7일 오후 대전을 방문해 각 선거구를 돌며 집중 지원유세를 통해 선진당 바람몰이에 나서며 박근혜 바람몰이 차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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