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을 하루 남겨두고 후보와 정당마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마다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표심을 파고드는가 하면, 지지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민노당 '대국민 호소문' 발표민주노동당 지도부는 8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영길 후보와 천영세 당대표, 이수호·윤금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문성현 전 당대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이날 오전 '창원을' 권영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권영길 후보는 "먼저 존경하고 사랑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린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선거 치르면서 고비고비마다 창원 시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이겨냈다, 어려움을 창원 시민 여러분이 풀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은 호소문을 통해 "창원의 자랑이 되겠다, 창원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 되도록 할 것이다, 창원을의 승리가 눈앞에 있다, 한 분도 빠짐없이 꼭 투표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 142명 "중소기업 어려움 아는 국회의원 필요"
진보·개혁 인사 230명과 주부 180명은 하루 앞서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정파와 정견·입장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할 것 ▲부익부빈익빈의 악순환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해야 할 것 ▲삼천리 금수강산을 토막내어 환경대재앙을 불러올 대운하 건설을 반대해야 할 것 등을 다짐했다.
반면 (주)웰템 박정우 대표 등 중소기업인 142명은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대기업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창원에 대한 투자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고용을 안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아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경남서부지역지부(의장 정진용)도 같은 날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한국노총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후보를 전폭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진주지역 여성 444명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진주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강병기 후보는 성실하며, 여성들의 절실한 바람을 현실로 바꿔낼 것"이라고 밝혔다.
7일부터 밤잠 자지 않고 유세 벌여후보들은 7일부터 밤잠을 자지 않고 유세를 벌이고 있다. 창원갑에 출마한 진보신당 최재기 후보는 7일부터 선거구 순회 총력유세에 돌입했다. 최 후보는 유세 연설을 통해 "강남 부자들이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30분·1시간 줄을 서서 부자 대통령을 뽑았다, 부자 대통령·부자 장관도 모자라 부자 국회의원까지 뽑아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또 최 후보는 39사단 이전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민생공약이 실종되고 모든 후보자들이 건설사 사장과 같은 삽질공약만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8일 아침 출근 노동자들을 비롯해 밤늦게까지 유세를 벌인다.
창원갑에 출마한 무소속 공민배 후보도 7일부터 '44시간 불면(不眠) 유세 캠페인'에 들어갔다. 공 후보 측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공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나라당 간부, 자원봉사자 등이 동참해 8일 자정까지 유세를 벌인다고 밝혔다.
공 후보측은 "17대 총선 때 지지율을 훨씬 앞서다가 막바지에 조직적인 인신공격성 유언비어 살포로 역전을 당했다"면서 "이번에는 불과 총선 15일 전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역전의 쓴잔을 반드시 되돌려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