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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을 하루 앞두고 울산·경남·부산에서 한나라당이 아닌 유력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창원을(권영길)과 울산 북구(이영희), 사천(강기갑)의 '진보 삼각 벨트'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나라당 아성인 곳에서 민주노동당이 몇 군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8일부터 창원에 있는 권영길 후보 선거사무소에 현장 중계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언론사들이 여론조사 등에 근거해서 현장중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김해을' 최철국 후보가 재선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효과도 있고, 최근 실시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무소속 김두관(남해하동)·김명주(통영고성)·최구식(진주갑)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민주노동당 "20석은 균형 의석"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은 8일 창원 권영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00석보다 강한 민주노동당의 20석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잡는 '균형의석'이자 '필요의석'입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1% 부자 정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에 맞서 99%의 서민정치·민생정치가 실현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선거이자, 민주노동당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는 진보정치의 미래와 명운을 가늠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103명의 지역후보와 1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출마 시킨 민주노동당은 "그 가운데에서도 창원을-사천-울산 북구로 이어지는 삼각 진보 벨트에서 민주노동당의 승전보가 조용히 울려퍼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아성인 삼각 진보벨트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진보정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장면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진보정치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쾌거다. 2004년 민주노동당의 획기적인 원내진출 이후 진보정치는 비로소 다음 페이지를 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후보 "역사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한편 강기갑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이 되십시오"라는 제목의 '사천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8일 발표했다. 강 후보는 "지난 2주 고무신을 끌고 새벽부터 자정까지 사천 곳곳을 다니면서, 하루하루 사천의 정치 공기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음을 몸으로 실감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오로지 당선, 오로지 권력이 우선이다 보니 규칙보다는 반칙이 난무한다"면서 "18대 총선에서도 곳곳에서 금권선거가 등장했고, 흑색선전, 색깔논쟁, 근거 없는 허위사실유포 등이 선거판을 휘감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투표야말로,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정치를 심판하는 중요한 권리이자 수단"이라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확신한다, 사천 시민의 위대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될 4월 9일 저녁,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오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조합원과 가족들의 투표 조직에 총력을 기울여 울산 북구에서 반드시 노동자 국회의원을 당선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울산은 민주노조운동의 발원지이자 노동자의 도시이고 그 중 북구는 진보정당운동의 진원지이자 희망"이라며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이영희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자리 만들기에 더 큰 정성 쏟겠다"

 

한나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경남도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은 온 국민의 염원인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이 세계로 향해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은 개인적 자질은 물론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 등 다방면으로 검증된 우수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역민의 뜻을 섬겨 경남 경제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일자리 만들기에 더 큰 정성을 쏟겠다"면서 "지역민들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후보,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연말 경남도민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켜 온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며 "압도적인 지지로 과반의석을 만들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치적 안정과 사회통합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제18대 국회는 '정치투쟁'이나 '이념대결'의 장이 아니라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무능력하고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된 현재의 야당이 국회를 지배하게 된다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경남의 남해안 시대 등 주요 현안을 정부와 국회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반드시 지역민의 삶을 변화 시키고 향상 시키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이명박 정부 폭주 막겠다"

 

진보신당 최재기(창원갑)·송정문(마산을)·백순환(거제) 후보도 막판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는 8일 '창원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강자 중심, 부자 중심의 절망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면서 "기성 정치권의 무능과 구태·부패로 서민들은 정치를 혐오하고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부자와 강자에게 강탈당한 서민들의 희망을 다시 찾아 드리겠다. 강남 지역 1% 부자만을 위해 서민들의 무한 고통을 강요하는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막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태그:#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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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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