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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역 유권자의 표심은 냉혹했다. 선거 사상 최저치의 투표율에 야당의 일당 독주 견제론은 여당의 국정 안정론에 맥없이 무너졌다. 

 

9일 실시된 수원 지역 18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4개 선거구 가운데 장안·팔달·권선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대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 내주었던 수원을 4년 만에 사실상 탈환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을 등에 업고 팔달을 제외한 영통·장안·권선 등 수원지역 3개 선거구를 휩쓸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치열하게 격전을 벌였던 영통 선거구를 사수한 것을 제외하고, 장안·팔달·권선 등 3곳에서 분패했다.

 

4년 전 한나라당이 수원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에서 참패했던 경험을 민주당이 그대로 되돌려 받는 셈이 됐다.

 

격전지 영통, 민주당 김진표 당선... 권선 이기우, 정미경에 고배

 

개표가 완료된 10일 자정 현재 수원 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영통은 총 유효 투표수 8만2278표(투표율 46.8%. 선거인 수 17만6153명) 가운데 49.8%인 4만781표를 얻은 김진표 통합민주당 후보가 3만7797표(46.2%)의 지지를 받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 밖의 후보들의 득표수를 보면 자유선진당 임희수 후보 1829표(2.2%), 무소속 최윤호 후보 944표(1.2%), 평화통일가정당 이종철 후보 482표(0.6%)로 집계됐다.

 

영통과 함께 초박빙의 승부처였던 권선은 정미경 한나라당 후보가 현역 의원인 이기우 통합민주당 후보를 2807표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 후보는 총 유효 투표수 9만1870표(선거인수 22만8869명. 투표율 40.1%) 가운데 3만7649표(41.2%)를, 이 후보는 3만4842표(38.2%)를 각각 얻었다.

 

다음으로 이상진 친박연대 후보 8820표(9.7%), 손종학 자유선진당 후보 4755표(5.2%), 이성윤 민주노동당 후보 4306표(4.7%), 신연경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929표(1.0%)였다.

 

 

한나라당 팔달 남경필-장안 박종희, 민주당 후보에 가볍게 압승 

 

팔달구는 총 유효 투표수 6만4839표(선거인수 16만9205명. 투표율 38.3%) 가운데 남경필 한나라당 후보가 64.1%인 4만1025표를 득표해 2만719표(32.4%)를 얻은 이대의 통합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정종호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는 2281표(3.6%)에 그쳤다.

 

장안 선거구에서도 박종희 한나라당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9만1081표(선거인수 21만21명. 투표율 43.4%) 중 5만2819표(58.8%)를 얻어 3만4296표(38.2%)를 득표한 통합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1만8500여 표 이상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평화통일당 정인석 후보는 2644표(2.9%)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수원지역 투표율은 총 선거인수 78만4248명 가운데 30만1177명이 투표에 참여, 38.4%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46.0%보다 7.6%,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의 59.0%보다는 무려 20.6%나 낮은 것이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선거에 임박해 공천이 이뤄지면서 후보자 홍보 부족과 정책 대결 및 쟁점 실종, 선거 당일 궂은 날씨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그:#의회권력 교체, #18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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