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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송파구 석촌초등학교 정문 앞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경찰관 2명이 순찰을 돌며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을 체크하고 있었다. 이 같은 풍경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혜진 우예슬양 유괴살해사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이 발생해 온 나라를 분노에 떨게 하면서 학교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최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납치·성범죄가 잇따른 가운데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에 지자체 및 경찰서, 어머니들이 직접 각종 위해 요인으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리 아이는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강동서, 어린이 납치·성폭행 예방 상황극 공연

 


강동경찰서는 3일 오후 경찰서 4층 무궁화홀에서 관내 어린이집 어린이,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 납치·성폭행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교육에는 혜림어린이집, 강동구청 어린이집 등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경찰서 소속 방범순찰대원으로 구성된 맑은소리 연극단 대원들의 마술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한 후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생 가능한 사례를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역할연극을 실시했다.

 

이날 조용태 강동경찰서장은 “최근 발생한 납치사건은 우리 사회에 형성된 잘못된 성개념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강동구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기본근무인 순찰활동을 집중하고 오늘 같은 교육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파구, 유괴예방ㆍ안전보호 종합 패키지 운영


한편 송파구는 전문경호업체인 ‘에스원’과 ‘송파안전보안관’ 협약을 맺고 ‘에스원’의 안전요원 40명이 어린 학생들의 보디가드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공원ㆍ학교 주변 등 야간시간대 예방순찰과 유흥가 주변 청소년 선도 및 보호 순찰, 야간학습 후 귀가하는 학생의 안전을 돕고, 중ㆍ고 청소년 신변보호(호신술) 교실운영 등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구는 ‘골목호랑이할아버지’를 하루 오전·오후 각각 2시간씩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운영해 안전한 등·하굣길 지도봉사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수호천사들이 있다. 송파녹색어머니 연합회(회장 김미숙)의 초등학교 학부모 3210명도 매일 2시간씩 18개 초등학교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지도 및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체험식 안전교육을 강화해 리모델링 된 어린이안전교육관(송파구 마천동)이 지난 3월부터 상반기 어린이 안전교육을 시작했다. 이번에 강화된 체험식 신변안전교육을 ‘우리 몸은 소중해요’란 주제로 성교육 동영상 및 역할극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강현숙 기자  khs@dongbunews.co.kr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울동부신문(2008년 4월 10일자)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동구, #납치 , #범죄,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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