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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오는 6월초까지 해변방제를 끝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오는 6월초까지 해변방제를 끝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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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태안 해수욕장에 중장비를 투입, 복원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지나 11일 오전 만리포 해수욕장을 방문하여 "올 여름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 개장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 "오는 6월 초까지 복원작업을 마쳐 여름철 관광객과 150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다시금 태안을 찾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정체되고 어두웠던 태안의 분위기를 생동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간점검 겸 현장실태 파악을 위해 만리포 해변을 찾은 이 회장은 "서너 차례 굴파기와 밭갈이를 실시해 어느 정도 모래층에 스며든 기름을 제거하였으나 아직도 기름띠가 파도에 씻길 때면 어김없이 묻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약 두 달에 걸쳐 반복적으로 모래 뒤집기를 실시하면 기름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 관광객을 상대로 수익을 얻는 업종에 대다수의 주민들이 의존하고 있는 만큼 복원작업에 신중을 가하겠다"며 "실추된 관광태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충청권 향토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만리포, 천리포 해수욕장의 개장은 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며 "국민들 뇌리에 새겨진 태안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도 반드시 올해 해수욕장 개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굴착기 등을 이용해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 모래 뒤집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모래 뒤집기 굴착기 등을 이용해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 모래 뒤집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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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갯벌복원에 대해서도 지원계획을 밝힌 이 회장은 "갯벌 생물에 대한 시료 채취를 하여 미국 환경전문가들에게 연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갯벌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가 갯벌복원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갯벌복원에 대한 그의 계획은 태안 갯벌에서 시료를 채취해 미국 환경보호청 산하 국책연구소에 보내 생물학적 분석 후 그에 걸 맞는 처방을 한다는 것.

따라서 계룡건설은 복원작업에 사용되는 중장비와 인력 등의 해변복구비용과 갯벌복원을 위한 연구비용까지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한편, 계룡건설은 기름유출 사고 이후 충남도를 통해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지난달 1일에는 직원들이 기름피해 현장을 찾아 기름제거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는 굴착기 및 트랙터 등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만리포,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골파기, 밭갈이 등 자연정화방법으로 모래에 스며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이인구 명예회장의 현장방문이 있던 11일 오후에는 태안 소원면 파도초등학교를 찾아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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