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타이어 유족대책위, 대전시민사회단체 대책위는 14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타이어 집단사망 노동자에 대한 산재를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조호영 한국타이어 유족대책위 대표는 "작년 7월부터 한국타이어 집단돌연사에 대한 투쟁을 전개한 지 10개월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 인정된 것은 두루뭉술하게 업무연관성이 높다는 결과"라며 "유족들은 하루하루가 피눈물이 나는데, 정부와 노동부, 한국타이어 사측, 근로복지공단은 무엇을 하는 집단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조 대표는 "아들이 사망하여 산재 신청을 했더니 근로복지공단 유성지사에서 산재불승인을 했다. 역학조사에서 '직무연관성이 높다'고 인정되면 재조사를 해야 함에도 근로복지공단은 행정소송중이니까 법적으로 다투라고 하고 있다"며 "7명에 대한 개별역학조사와 행정소송중인 2명에 대해 즉각 산재승인을 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어 "한국타이어는 아직까지 유족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가 없었다. 사망노동자들에 대한 산재가 인정되고 한국타이어의 진정한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한국타이어 같이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공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를 통해 유족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호소했다.

 

조남권 ASA 노조 보건안전부장은 "노동자는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며, 같은 한국타이어 자본에 의해 신음하는 노동자를 구출하기 위해 한국타이어 유족들과 강고한 연대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부장은 이어 "유가족들을 보면 저의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10일이면 이루어지는 산재조사를 역학조사 운운하며 4개월을 끌더니, 또다시 개인별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며 "노동자를 위한 근로복지공단인지, 자본가를 위한 자본 복지공단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 본부장과 면담하고, 사망노동자 전원 즉각 산재인정을 받도록 힘써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 담당자는 "최아무개씨 등 7명의 경우 산업안전공단에 개별역학조사를 의뢰해, 5월 말경이나 조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다른 2명은 산재가 인정 안돼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역학조사에서 산재 불승인이 위법 부당한 처사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상 재조사를 할 수 없다. 행정소송 등 법적 다툼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타 산재인정#한타집단돌연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