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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백제의 미소'로 늘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얼굴의 풍만한 미소가 달라진다는 그 모습을 기대하고 찾아간 그곳. 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아님 예전 모습에 기억일까? 날씨가 흐려서인지도 인지도 모르지만 사진과의 차이가 너무나 났다.

물론 근래 보호각이 전면 헐리고 나서 기대감이 더욱 더 커서일지도 모른다. 현재 표면 바위의 지의류 등 표면 세척 작업과 주변 암벽에 갈라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관람에도 불편한 상황이다. 그래도 현장에서 본 마애불은 입체감과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현장감 있는 모습에 위안이 되었다.

마애삼존불 안내판
▲ 서산마애삼존불 마애삼존불 안내판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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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화재 표면 작업 중이다.
▲ 현장모습 현재 문화재 표면 작업 중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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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석가여래입상 좌측에는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는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세부 표현들이 정말 백제인들의 예술미를 알 수 있는 뛰어난 조각이라 놀랍기만 하였다.

현재 괌람이 불편하고 평일에는 혹 관람이 안될지도 모른다.
▲ 서산마애불현장 현재 괌람이 불편하고 평일에는 혹 관람이 안될지도 모른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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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로 가는 입구에는 강댕이 미륵불이 길가에 서 있는데 이는 보원사지를 수호하는 비보장승과 같은 역활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댕이 미륵불이나 전하나 다소 얼굴 표현이외에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 강댕이 미륵불 강댕이 미륵불이나 전하나 다소 얼굴 표현이외에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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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불교 문화유적과 조화를 이룬 보원사지

서산마애불과 인근 거리에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초의 유물이 많은 이곳은 창건이 백제말기라 전해지며, 주변을 둘러싼 분지 형태와 높은 산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현재 그 넓은 부지를 전면 발굴 조사 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관람객들을 배래해서 둘러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가장 먼저 큰 석조가 눈에 들어온다. 보물 제102호로 지정된 이 석조는 화강암으로 만든 소박한 형태의 작품이나 그 큐모가 엄청 크다.

규모가 엄청 크다.
▲ 석조 규모가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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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간지주도 보인다. 절에서 행사가 있을 때 사용되던 것으로 조각에서 양 측면의 돋을새김과 위 끝 부분을 둥글게 잘 조각하고 있다. 밑 부분은 새로이 다 만든 것이다. 보물 제103호이다.

당간지주 밑 부분은 다 새로이 하였다.
▲ 당간지주 당간지주 밑 부분은 다 새로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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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석탑은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래층 기단에는 마멸이 심하나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고, 윗층 기단에는 각각 팔부신중을 조각하였다. 1층 몸돌에는 문비가 있고 장엄을 하였는 구멍 흔적들이 남아 있다. 탑에 찰주가 그대로 남아 있고 조각면에서 아주 우수한 탑이다. 1968년 해체 복원 하였고 사리장엄구가 4층 탑신부에서 나왔다.

오층석탑이 발굴 현장 사이로 보인다.
▲ 오층석탑과 발굴현장 오층석탑이 발굴 현장 사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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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법인국사보승탑과 법인국사보승탑비가 보인다. 보승탑은 탄문국사가 입적하고 고려 광종의 지시로 세웠으며 법인이란 시호와 보승이라는 탑호를 경종이 내렸다. 기단에는 안상안에 사자상들이 조각되어 있고, 상대석에는 문양이 몸돌에는 사천왕상과 문비가 조각되어 있고, 상륜부도 잘 남아 있다.

보승탑비는 아래부분인 귀부와 몸돌인 비신 머리돌인 이수가 그대로 남아 있는 큰 비로 이수 문양은 아주 사실적으로 네면에 다 조각이 되어 있다. 귀부에도 등 귀갑문양이나 머리표현이 잘 된 수작의 작품에 속한다.

보승탑과 보승탑비이다.
▲ 보승탑과 보승탑비 보승탑과 보승탑비이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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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가건물에는 이곳에도 출토된 각종 기와들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에도 출토 유물들이 한눈에 다 진열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보원사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 전시관내 유물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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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속될 넓은 현장에서 발굴을 하고나면 이후 모습을 떠 올리며 발길을 돌린다.

덧붙이는 글 | 문화유산답사회 우리얼과 함께 한 4월 12일 서산지역 전체답사입니다.



태그:#보원사지, #서산마애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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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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