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5일(화) 충남 천안시 동면 죽계리의 한 농장에서는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준비한 ‘전통 장 가르기’ 행사가 열렸다. 지난 2월 ‘전통 장 담그기’에 참여한 주부들이 소금물에 담가 놓았던 메주를 꺼내 된장과 간장 가르기를 배우는 시간.

 

평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주부 서화석(50)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그동안 시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장을 가져다 먹었는데, 지난해 돌아가시면서 올해부터는 직접 장을 담그게 됐다.

 

김치와 된장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될 고유의 음식. 김치야 매년 김장을 담가 먹지만 된장 담그는 법은 선뜻 배우지 못했다. 처음 된장을 담가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이제라도 직접 장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서화석씨는 요리에 사용하는 식재료들을 구입할때 농가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집에서 꾸준히 농사를 지어온 탓에 사 먹는 것보다는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집에서 구입하는 것이 편하다고. 직거래를 통해 구입하면 가격도 싸고 신선해 주변에도 많이 권하고 있다. 물론 주변 반응도 매우 좋다.

 

최근 각종 식품들에 대한 위생문제가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가짜 참기름이나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섞어서 파는 행위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 만큼, 한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시중에서 파는 음식이나 식재료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챙겨온 서화석씨의 덕택일까. 건강하게 자란 두 딸은 은근히 자랑할 만하다.

 

“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키 170㎝가 넘게 자랐어요. 어렸을 때 잔병치레도 하지 않았고, 초등학생때는 같은 반 남자아이들한테 팔씨름도 이길 만큼 기운도 좋았죠.”(웃음)

 

제철에 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 건강에도 좋은 것은 당연하겠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껏 밥상을 준비한 어머니의 마음도 단단히 한 몫 하지 않았을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 #먹거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